'캡틴'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맏형' 이영표(34, 알 힐랄)도 태극마크 반납을 예고했다.
이영표는 25일 밤(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다티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본과 4강전에 왼쪽 풀백으로 나서 연장 혈전을 풀타임 소화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영표는 우리 나이로 서른다섯이라는 무게감을 벗어던지고 전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며 여전함을 과시했다. 정신적으로 선수들을 다독이며 빡빡한 토너먼트를 맏형다운 솔선수범으로 앞장서 이끌었다.
일본전을 승부차기로 아쉽게 패한 뒤 이영표는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내가 있을 때 아시안컵 우승을 하지 못해서 아쉽다. 가까운 시일 내 우승 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라며 결과에 애석함을 표현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이영표는 박지성과 마찬가지로 대표팀 은퇴를 내비친 바 있다. 그는 "3-4위전이 끝난 뒤 의견을 밝히겠다"라며 살짝 망설이다가 "은퇴를 결심했다. 마음을 정했다"라며 더 이상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않겠다는 마음을 표현했다.
물론 이영표는 명확한 은퇴 시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시점을 조율하겠다는 뜻이지만 대표 은퇴 의사는 분명해 보였다.
이영표는 지난 1999년 6월 멕시코와의 경기를 통해 국가대표에 데뷔해 A매치 126경기를 소화했다. 부동의 왼쪽 풀백으로 누구도 이영표의 자리에 쉽게 도전하지 못했다.
조이뉴스24 도하(카타르)=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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