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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우승 놓쳤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를 봤다


2011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한국 축구대표팀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한국은 29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시안컵 3-4위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구자철의 선제골과 지동원의 2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3위에 오르며 다음 대회인 2015년 호주 아시안컵 자동출전권을 따냈다.

한국의 목표는 우승이었다. 51년 동안 아시안컵 우승과 인연이 없어 조광래호는 '이번만큼은…'이라며 굳은 각오로 대호에 임했다. 하지만 4강에서 안타깝게 일본에 밀려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한국은 어쩌면 우승보다도 더 값진 결실을 얻어냈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의 미래를 봤다. 한국 축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희망을 얻었다.

3위. 최선은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한국 축구의 '젊은 피'들이 이끌어낸 성적이다.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24, 알 힐랄)라는 두 개의 커다란 축이 중심을 잡아주고, 한국의 젊은 피들은 거침없이 날아올랐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세대교체의 중심에 섰던 이청용(23, 볼턴)과 기성용(22, 셀틱)은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여전히 건재를 과시했다. 이제 이들은 젊은 기대주가 아닌, 대표팀의 기둥으로 서야할 때가 왔다. 박지성과 이영표의 국가대표 은퇴로 이제 대표팀은 쌍용을 중심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번 아시안컵의 최대 수확인 구자철(22, 제주). 총 5골을 넣으며 현재 아시안컵 득점 단독 1위다. 이번 아시안컵이 구자철의 재발견이라 불릴 정도로 구자철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예리한 몸놀림과 결정적 있는 한 방으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또 하나의 수확인 지동원(20, 전남). 그는 총 4골을 넣으며 한국의 대형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준비를 마쳤다. 박주영의 공백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지동원은 절정의 감각을 자랑했다. 큰 키에 유연성까지 지녀 앞으로 한국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커나가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조커' 활약한 19세 손흥민(19, 함부르크)의 잠재력도 큰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조광래호의 황태자로 불리며 이란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윤빛가람(경남) 역시 아직 21세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좋은 활약을 한 홍정호(22, 제주)도 20대 초반이다.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20세 전후 젊은피들의 대활약.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이들이 성장하면 할수록 한국 축구는 발전할 수밖에 없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2015년 호주 아시안컵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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