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의 왼손 투수 앤디 페티트가 유니폼을 벗는다.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ESPN'은 4일 그동안 은퇴 여부로 관심을 모은 페티트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은퇴를 선언한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양키스 고위 관계자는 'ESP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페티트가 기자회견을 위해 현재 뉴욕으로 오고 있으며 그 사이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은퇴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5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한 페티트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뛴 것을 빼고는 선수 생활의 전부를 양키스에서 보냈다.
지난해까지 통산 240승138패. 지난해에는 다리 부상으로 21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지만 11승3패 평균자책점 3.28의 빼어난 피칭을 했다.
앞으로 2,3년 동안 선수 생활을 더 하며 20승 정도만 보태도 확실한 명예의 전당급이라는 평을 받았고 실제로 충분히 현역으로 더 뛸 수 있는 기량을 유지하고 있어 그의 은퇴는 양키스 팬들에게 더욱 아쉬운 소식이다.
그의 은퇴는 한때 자신의 우상이자 절친한 동료였던 로저 클레멘스 재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스테로이드 사용 논란을 일으킨 클레멘스는 위증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고 페티트는 검찰 측 증인으로 재판에 나서야 한다.
재판이 메이저리그 시즌과 겹치기 때문에 페티트로선 그라운드와 법정을 오가는 생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페티트의 은퇴가 기정사실이 됨에 따라 양키스는 선발 투수 보강이 더욱 절실하게 됐다. 현재 양키스는 에이스 CC 사바시아 외에 필 휴즈와 A.J. 버넷만을 선발 투수로 결정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이미 페티트에 대한 기대를 포기했다고 강조했지만 양키스 고위층은 최근까지도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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