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4연승을 달리며 선두 부산 KT에 2경기 차로 따라붙어 치열한 선두 다툼이 벌어질 것을 예고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5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80-77로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인삼공사는 2연패에 빠지며 순위 9위를 유지했다.
리바운드와 3점슛 성공률이 승부를 갈랐다. 전자랜드는 39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8개를 잡아내는데 그친 인삼공사를 골밑에서 압도했다. 외곽에서도 전자랜드는 71%(10/14)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 38%(5/13)에 그친 인삼공사에 우위를 점했다.
양팀은 전반을 36-36 동점으로 마쳤다. 인삼공사가 1쿼터에서 데이비드 사이먼의 활약으로 기선을 잡았지만 전자랜드는 2쿼터에서 3점포 3개를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3쿼터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이한권이 3점슛 2개를 연속해 성공시키며 42-36으로 앞서나갔다. 그러자 인삼공사도 박찬희의 3점슛과 데이비드 사이먼의 골밑슛에 이은 추가자유투로 단숨에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3쿼터 중반부터 전자랜드가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전자랜드는 박성진과 정영삼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3쿼터를 59-47로 마쳤다. 인삼공사는 주 득점원인 데이비드 사이먼이 턴오버를 포함한 부진으로 코트 밖으로 물러나며 팽팽했던 경기의 흐름을 전자랜드에 내주고 말았다.
전자랜드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문태종의 3점슛, 허버트 힐의 미들슛이 연속해 림을 가르며 64-47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계속해서 두자릿수 점수 차 리드를 당하던 인삼공사는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김성철의 3점슛 2개와 데이비드 사이먼의 골밑 골파로 68-74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1분 30초를 남기고는 박찬희, 사이먼, 김명훈이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74-77 3점 차까지 추격했다. 경기는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다.
허버트 힐과 이정현이 득점을 주고받은 이후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골밑 돌파에 실패하고 김성철에게 자유투를 허용했다. 김성철이 자유투 1개만을 성공시켜 79-77, 2점 차가 됐다.
21초를 남기고 전자랜드가 공격권을 가졌다. 문태종이 공을 잡자 인삼공사는 파울작전을 펼쳤고 문태종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고 말았다. 이제 공격권은 인삼공사에게 넘어갔다.
작전타임에서 이상범 감독은 연장전에 돌입할 경우 불리하다는 판단을 했고, 선수들에게 3점슛을 시도할 것을 지시했다. 공을 잡은 이정현은 외곽에서 찬스가 나지 않자 골밑 돌파를 시도했지만 공은 림을 벗어났다. 결국 경기는 허버트 힐이 자유투 1개를 추가로 성공시킨 전자랜드의 80-77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자랜드에서는 정영삼이 14득점, 허버트 힐이 14득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고, 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25득점, 이정현이 16득점으로 분전했다.
한편, 앞서 열린 창원 경기에서는 문태영(23득점 7리바운드)을 앞세운 창원 LG가 대구 오리온스를 꺾었다. 이날 승리로 6위 LG는 7위 서울 SK와의 승차를 1경기 차로 벌렸고 오리온스 상대 14연승 기록도 이어갔다.
울산 모비스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는 애론 헤인즈(26득점 13리바운드)와 이승준(18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은 삼성이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공동 3위로 올라섰고 8위 모비스는 7위 SK와의 승차가 2경기반 차로 벌어져 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 5일 경기 결과
▲ (안양 실내체육관) 안양 인삼공사 77(19-13 17-23 11-23 30-21)80 인천 전자랜드
▲ (창원 실내체육관) 창원 LG 78(19-14 16-11 23-17 20-23)65 대구 오리온스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65(13-26 17-7 20-23 15-11)67 서울 삼성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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