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말 많던 프로야구 제9구단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결정됐다. 이로써 엔씨소프트는 본격적인 9구단 창단 준비작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오전 9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9구단 창단 논의를 위한 2011 제2차 이사회를 열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사회 논의 결과 엔씨소프트가 제9구단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우선협상권을 갖게 됐다.
KBO의 발표 직후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는 "어제 두 가지 발표문을 준비했는데 지금 이 발표문(우선협상권 확보용)을 읽게 돼 기쁘다"고 운을 뗐다. 자칫 9구단 창단이 무산될 수도 있는 상황을 염두에 뒀었다는 말이다.
본격적인 창단을 준비할 수 있게 된 데 대해 엔씨소프트 이재성 상무는 굉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상무는 "내가 직접 IT 게임 회사들이 프로야구단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왔다"며 "닌텐도와 소프트뱅크를 보면서 상당히 자신감을 얻고 왔다. 그런 부분이 국내에 도입된다면 상당한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게임회사인 닌텐도는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운영주체이고 IT 기업인 소프트뱅크는 일본에서 직접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사례를 바탕으로 온라인 게임회사인 엔씨소프트 역시 성공적인 프로야구단 운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 상무는 "일본 히로시마의 공식 인구가 120만명 정도다. 신칸센으로 1시간 거리인 오사카에는 한신 타이거즈라는 빅마켓 구단이 자리하고 있음에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우리가 바라는 연고지인 창원시의 인구가 110만명이다. 엔씨의 열정과 창의성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훌륭하고 참신한 새로운 구단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 자이언츠가 인접 지역인 창원시에 새로운 구단이 생기는 것을 반대하는 것에 대한 반론 성격의 발언으로 보였다.
발표문을 통해 "기존 구단들에 대한 존경심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던 이재성 상무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8개 구단 대표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큰 양보를 해주신 롯데 자이언츠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KBO=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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