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를 달리고 있는 부산 KT가 뒤를 쫓던 2위팀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양 팀간 승차를 2경기 반으로 벌렸다. 4연승을 달리다 지난 6일 전주 KCC에게 일격을 당했던 KT는 전자랜드의 5연승을 저지하며 상대전적 3연승을 기록했다.
부산 KT가 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6-77으로 승리를 거뒀다.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팀들답게 초반부터 치열한 경기가 전개됐다. 역전과 동점을 거듭하며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던 경기는 4쿼터 막판이 되어서야 승패를 알 수 있었다.
전반까지 40-35로 앞섰던 전자랜드는 3쿼터 초반 오티스 조지, 임창한, 서장훈의 연속 득점으로 47-37, 10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양팀의 균형이 무너지는가 했지만 저력의 KT도 곧바로 추격을 시작했고, 다시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3쿼터까지 60-58의 근소한 리드를 지켰던 전자랜드는 문태종의 3점슛으로 63-58로 점수차를 벌리며 4쿼터를 시작했다. 그러나 KT는 전자랜드를 63점에 묶어둔 채 조성민과 박상오가 연속 6득점하며 64-6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가 도망가려 하면 KT가 따라붙는, 바꿔 말하면 점수차를 벌릴 수 있는 찬스를 전자랜드가 번번이 놓치는 경기 양상이 계속됐다.
4쿼터 막판, 이번에는 KT쪽으로 경기가 기울기 시작했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KT는 조성민과 박상오의 내외곽 슛으로 연속 6득점을 올리며 76-70으로 앞서 나갔다. 전자랜드는 작전타임을 불러 전열을 가다듬었지만 문태종의 슛이 빗나가고 조성민에게 또 다시 득점을 허용, 78-70까지 리드를 허용했다.
이후 KT는 이렇다할 위기를 겪지 않고 86-77로 경기를 끝마쳤다. 조성민(16득점 3어시스트)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만 10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24득점을 올린 박상오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전자랜드는 나란히 16득점을 올린 서장훈과 허버트 힐이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문태종(12득점)의 득점포가 시원스레 터지지 않았다. 4쿼터 막판 집중력을 잃고 연속 실점한 것도 뼈아팠다.
한편 원주에서는 윤호영(24득점)과 김주성(22득점)을 앞세운 홈팀 동부가 울산 모비스를 76-67로 꺾었다.
5연패 후 2연승을 기록한 동부는 2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히고 4강 직행 가능성을 이어갔다. 2연패에 빠진 모비스는 6위 LG와의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져 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 9일 경기 결과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86(20-17 15-23 23-20 28-17)77 인천 전자랜드
▲ (원주 치악체육관) 원주 동부 76(17-26 23-12 22-16 14-13)67 울산 모비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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