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3위를 차지했던 조광래호가 터키와의 A매치에서 진땀을 흘렸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새벽(한국시간) 터키 트라브존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출범 후 처음으로 유럽팀을 만난 조광래호는 빠른 패스 플레이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며 고전했다.
한국은 지동원을 원톱에 세우고 구자철-남태희가 좌우 날개, 박주영이 처진 공격수로 자리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기성용-이용래 콤비가 나서 1차 저지선을 형성했고 플랫4 수비에 홍철-이정수-황재원-홍정호가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어김없이 정성룡이 꼈다.
터키는 강력한 압박으로 한국의 패스를 차단했다. 패스가 주무기였던 한국은 쉽게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며 경기 주도권을 터키에 내줬다. 전반 10분 하밋 알틴톱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하는 등 미드필드 공간을 내줬다.
전반 20분이 지나서야 서서히 경기 감을 잡은 한국은 26분 남태희의 호쾌한 슈팅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곧바로 기성용의 코너킥을 박주영이 헤딩으로 떨어트려 지동원의 왼발 슈팅까지 이어지는 등 연타가 나왔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후 중원에서 끊임없는 주도권 전쟁이 벌어졌고 기성용과 엠레 벨로조글루가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등 흥분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득점없이 후반으로 이어간 한국은 14분 벨로조글루가 구자철에게 거친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으며 경고 누적 퇴장 당하는 행운을 얻었다. 수적 우세를 점한 한국이지만 별다른 공격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22분 황재원의 헤딩 슈팅은 수비에 맞고 나갔다. 23분 최성국을 투입해 공격 다변화를 모색한 한국은 35분에는 박주영이 재치있게 아크 왼쪽으로 파고들어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아쉬움을 삼킨 한국은 37분 윤빛가람, 김신욱을 투입해 총력전을 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41분 홍철이 과감하게 공격에 참가해 슈팅을 한 것도 골로 연결되지 않으며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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