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38, 오릭스)가 10일 훈련에서 점심 특타 시간에 첫 등판해 이승엽(35), T-오카다(23)와 대결을 펼쳤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들은 11일 전날 있었던 박찬호와 이승엽의 투타 대결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다. 박찬호는 "상대는 의식하지 않았다"며 "좌타자를 어떻게 공략할까 생각하면서 던졌다"고 말하며 이날 총 35개의 공을 던졌다.
박찬호는 이승엽에게 15개의 공을 던져 홈런성 타구 2개를 포함, 6개의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박찬호는 "몸쪽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승엽이가 쳐서 왜 치냐고 했다"고 농담 섞인 말투로 말했다.
박찬호는 오릭스의 주포이자 지난해 퍼시픽리그 홈런왕 T-오카다에게는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뺏고 헛스윙을 유도하는 피칭을 구사해봤다. 20개의 공을 던져 2개의 안타성 타구를 맞았다. 타격이 끝난 후 T-오카다는 "위대한 선수와 연습일지라도 대결해본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라며 "구종을 미리 가르쳐주지 않았다면 하나도 못쳤을 것"이라고 좋은 구위였다고 말했다.
박찬호의 피칭을 지켜본 오릭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은 "분위기가 좋다"며 "개막전 선발 후보임에 틀림 없다"고 믿음직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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