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포 문태영이 퇴장당한 가운데 선전을 펼쳤지만 아쉬운 패배를 당한 창원 LG의 강을준 감독이 경기 후 "잘 싸웠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강을준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1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88-82로 무릎을 꿇었다. 팀내 득점 1위인 문태영이 1쿼터 직전 두 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기록하며 퇴장당한 공백을 컸다.
강을준 감독은 "끝나고 선수들한테는 굉장히 잘했다고 칭찬할 수 밖에 없었다"며 "용병들이 밥 값을 못 한 것이 속상하다. 조금만 더 해줬다면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두 용병은 10점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오늘 용병은 용병이 아니었다"는 강을준 감독의 말이 이해되는 대목이다.
아무래도 문태영의 퇴장이 아쉬웠을 터. 강을준 감독은 "심판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뭐라 할 말은 없다"면서도 "감독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기분 나쁘다"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강을준 감독은 이어 "어떤 팀도 거칠게 할 수 있다"며 "하프 코리안도 한국 선수다. 문태영, 문태종, 이승준 등을 팬들이 얼마나 좋아하냐"며 "우리도 (이들을 상대로) 거친 플레이를 지시할 수 있지만 정정당당하게 가줘야 한다"고 말했다. 문태영을 상대로 전자랜드가 거친 플레이를 펼친 것에 아쉬움을 지적한 것이다.
강 감독은 "오늘 지상파 중계도 하고 관중들도 많이 오셨다"며 "농구 팬들을 위해 끝까지 열심히 하자고 했다. 경기장이나 TV로 보는 팬들이 문태영 없이도 열심히 뛰는 LG 선수들 보면 얼마나 재밌겠나. 순간 순간 화가 나도 '참아야지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팬들을 위해 끝까지 열심히 플레이 했음을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인천삼산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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