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 안첼로티 첼시 감독이 팀 '공격의 핵' 디디에 드로그바(33)를 선발로 내세우지 못하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첼시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고액인 5천만 파운드(약 897억원)를 지불하며 페르난도 토레스(27)를 리버풀에서 데려왔다. 잉글랜드 최고의 공격수 영입에 성공한 첼시는 팀의 또 다른 최고 공격수 드로그바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토레스와 드로그바는 처음으로 함께 선발 출전했지만 결실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첼시는 0-1로 분패했다.
토레스-드로그바 조합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안첼로티 감독은 15일 열린 풀럼과의 원정 경기에서 토레스는 선발 출격시켰지만 드로그바는 벤치에 앉혔다. 드로그바는 후반 25분에야 토레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었다. 토레스와 드로그바 모두 침묵했고 첼시는 0-0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첼시 '공격의 핵'이라 불리는 드로그바가 벤치에 앉아 있는 상황. 안첼로티 감독의 마음도 편하지 않았다. 풀럼전이 끝난 후 안첼로티 감독은 유럽 프로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을 통해 "나는 드로그바가 행복한지 불행한지 모르겠다"며 선발로 나서지 못한 드로그바의 심정을 살폈다.
이어 안첼로티 감독은 "모든 게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첼시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적용해야만 한다. 그리고 모든 선수들이 매 경기 최고의 활약을 하기를 바란다"며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인해 드로그바를 선발에서 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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