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홈런왕'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블루제이스)도 연봉 대박을 터뜨렸다.
18일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을 쳐낸 바티스타는 소속 팀 토론토와 5년에 총액 6천500만달러에 이르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계약서에는 바티스타가 조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자선사업을 하는 데 토론토가 도움을 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날 계약으로 바티스타와 토론토는 연봉조정청문회를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바티스타는 올해 연봉으로 1천100만달러를, 토론토는 760만달러를 제시했다.
바티스타는 계약에 합의한 뒤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며 "나는 계속 열심히 운동을 할 것"이라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200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바티스타는 2009년 전반기까지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타고난 힘은 있었지만 투구에 타이밍을 맞추는 능력이 부족했다. 하지만 타격을 할 때 왼발을 살짝 들었다 내리는 타격폼으로 수정한 뒤 홈런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2009년 후반부터 불이 붙은 방망이는 2010년 더욱 뜨거워졌다. 2010 시즌에만 쳐낸 홈런이 무려 54개. 데뷔 이후 2009년까지 타율 2할5푼을 넘긴 적도 단 한 번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타율도 2할6푼으로 끌어올렸고 타점 124개를 기록하는 등 단숨에 메이저리그 정상급 슬러거로 자리를 잡았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위세에 눌려 올해도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은 토론토는 당초 바티스타를 트레이드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30세의 그를 유망주와 트레이드해 훗날을 기약하는 게 나을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하지만 토론토는 과감하게 5년 계약을 함으로써 그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엿보였다.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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