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日관중 와글와글' 속 두산, 야쿠르트 2군 9-2 완파


두산 선수단은 매일 구슬땀을 흘리며 스프링캠프를 착실히 소화하고 있다. 지난 1월 16일부터 시작된 전지훈련은 어느새 후반에 접어들었고, 이제 선수단은 짜여진 연습경기를 소화하면서 실전감각을 단련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매서운 눈길로 '옥석가리기'에 몰입 중이다.

두산은 20일에는 미야자키현 사이토시 사이토바라구장에서 일본의 야쿠르트 2군과 연습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는 흐린 날씨 속에서도 일본팬들이 구장을 꽤 찾아 조용하기만 한 평소의 연습경기와는 달랐다. 일요일인 관계로 가족들이 삼삼오오 구장을 찾아 두산과 야쿠르트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박수를 보냈다. 몇몇 여성팬들은 두산 후드티까지 입고 열혈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경기 전에는 투수들이 불펜피칭을 실시하면서 현지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석환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선수들은 전력피칭을 펼치면서 땀에 흠뻑 젖었다. 한 미야자키 시민은 장민익의 신장에 놀라워하며 좀처럼 자리를 떠나지 못하기도.

2년간 일본 생활 후 복귀한 이혜천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까지 소속팀이었던 야쿠르트의 2군 선수 및 재활선수들과 만나 환담을 나누면서 두산 선수들의 정보를 살짝(?) 전해주는 귀여운 스파이 노릇을 하기도 했다. 이혜천은 이날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지만 인사를 다니느라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낸 셈.

연습경기에서는 최종적으로 두산이 화력쇼를 선보이며 9-2로 완승을 거뒀다. 최준석의 뒤를 이어 5회 교체투입된 김재환은 6회초 만루포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5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한 이성열도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어머니가 구장을 찾은 김재호도 3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최승환은 4회초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투수진은 시험무대였다. 김경문 감독은 노경은(1이닝), 이현승(1이닝 1피홈런 1실점), 김성배(1이닝), 정대현(1이닝), 김강률(1이닝), 김승회(1이닝), 이현호(1이닝), 이재학(2이닝 1실점)을 잇달아 마운드에 올리며 투수진을 점검했다.

경기 후에는 김재환, 이성열, 최승환, 김성배, 정대현이 구단 MVP로 선정돼 금일봉(2만엔)을 받고 미소를 지었다.

조이뉴스24 미야자키(일본)=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日관중 와글와글' 속 두산, 야쿠르트 2군 9-2 완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