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롯데 양승호 감독이 5선발 후보로 주목하고 있는 이재곤. 유력 후보군이라는 말에 미소를 지으면서도 긴장감을 표현했다. '밀리면 끝'이라는 각오까지 내비쳤다.
롯데는 이미 4선발까지는 확정했다. 두 용병투수 사도스키와 코리 포함 송승준, 장원준으로 4명의 선발진을 꾸렸다. 나머지 5선발 자리를 놓고 이재곤, 김수완, 고원준 등을 저울질하고 있다. 그 중 현재로서는 이재곤이 가장 유력한 상황.
24일 밤 야간훈련에 몰두하고 있던 이재곤은 '방심은 금물'임을 외쳤다. 앞으로 연습경기나 시범경기에서 현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면 선발진 입성은 도로아미타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베스트 체중을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도 할 정도.
이재곤은 "선발 후보라는 말을 들었는데, 기분이 좋다. 물론 선발로 던지고 싶다"며 "하지만 앞으로 시범경기 등에서 잘 던져야 한다. 어디라도 아프면 끝장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재곤은 2007년 롯데에 1차 지명을 받아 계약금 1억7천만원을 받고 입단한 우완 사이드암 투수. 이후 경찰청에 입대해 병역 의무를 마치고 지난 2010 시즌 사실상 첫 경험한 1군 무대서 8승 3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하며 롯데 선발 로테이션의 큰 힘이 됐다.
이재곤은 "올해 구체적으로 정해놓은 목표 승수는 없다"며 "다만, 성적을 비롯해 다른 모든 면에서 지난해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퇴보할 수는 없다"고 단단히 스파이크끈을 동여맸다.
이재곤은 코칭스태프로부터 전폭 신뢰를 받고 있다. 염종석, 주형광 코치를 비롯해 투수진 최고참 최향남까지 현재 이재곤의 구위가 최고라고 입을 모은다. 이재곤은 이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이뉴스24 가고시마(일본)=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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