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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新전성기냐 vs '일밤' 부활이냐


[이미영기자]'1박2일'의 新전성기냐, 아니면 '일밤'의 부활이냐.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에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향후 시청률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 관심이 뜨겁다.

현재 지상파 일요일 예능은 KBS 2TV '해피선데이'가 장기집권하고 있는 상황. '해피선데이'는 '1박2일' MC몽과 '남자의 자격' 김성민의 하차 등에 이어 최근 이승기의 '1박2일' 하차 논란으로 위기를 겪었지만 변함없이 1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오랜 기간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몇년 새 야심차게 선보인 코너들이 줄줄이 폐지했고 '뜨거운 형제들'과 '오늘을 즐겨라' 역시 4~6% 대의 낮은 시청률로 고전하다 막을 내렸다.

상반된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1박2일'과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거의 동시에 프로그램에 대대적인 변화를 선보인다. '1박2일'은 엄태웅을 새 멤버로 투입했고, '일밤'은 신설 프로그램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새 코너와 새로운 얼굴들로 무장했다.

멤버 구성을 놓고 흔들리던 '1박2일'은 새롭게 진영을 갖추고 또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허당인 동시에 '1박2일'의 브레인 노릇을 톡톡히 하던 이승기는 내년으로 예정된 군입대 전까지 '1박2일'에 출연할 것을 못박았다. 자칫 이승기의 하차로 흔들릴 수 있었던 '1박2일'은 팀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으며, 이승기는 '의리남'의 이미지까지 얻었다.

최근 합류를 선언한 엄태웅은 '1박2일' 변화의 핵이다. 엄태웅은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한 적 있으나 고정 출연은 처음. 때문에 멤버 각각의 캐릭터가 중요한 리얼리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특히 엄태웅이 '1박2일' 첫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25일 현재, 각종 목격담이 인터넷에 떠돌며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새 멤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박2일' 제작진은 엄태웅을 "수줍음이 많은 샤이가이다. 순하고 착한 심성이 느껴졌으며 '하얀 도화지' 같은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가 어떤 캐릭터를 보여줄지, 또 기존의 멤버들과 어떻게 어우러질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1박2일'이 멤버 투입으로 변화를 예고했다면, '일밤'은 그야말로 대대적 개편이다.

프로그램의 제목부터 아예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줄임말인 '일밤'으로 바꾸고, '나는 가수다' '신입사원' 등의 새 코너로 무장했다. '일밤'이 그간 수차례 새 코너를 바꾼 적 있지만 이번 코너들은 방송 전부터 방송계 안팎의 화제를 모으고 있을 만큼 반응이 뜨겁다.

'나는 가수다'와 '신입사원' 등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오디션 형식을 따왔다. 그간 실험을 통해 부활을 모색했던 '일밤'이지만 이번에는 모험보다는 안정성을 택한 만큼 시청률에 거는 기대가 높다.

'신입사원'은 평균 아나운서 공채 시험을 웃도는 높은 경쟁률과 지원서에 명시된 항목에 대한 사생활 침해 논란, 1차 시험 전형 등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으며, '나는 가수다' 역시 김건모와 백지영 등 국내 톱가수들의 출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나는 가수다'는 방청객들의 스포일러가 인터넷에 떠돌며 궁금증을 자아냈을 정도.

이처럼 방송 전부터 방송계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일밤'과 '1박2일'이 3월 일요 예능계에 어떤 변화를 몰고올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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