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롯데 양승호 감독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게 만든 문규현(롯데)이 2011 시즌 목표를 밝혔다. 백업멤버가 아닌 주전 입성이 선결과제지만, 문규현은 당당하다. 그만큼 타격감도 좋고 자신감도 충만하다.
전지훈련 후반, 문규현은 연습경기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유격수로서 철통수비력은 물론 만루포까지 쏘아올리며 양승호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양 감독은 이러한 문규현의 모습을 보고 "황재균과 승부를 하게된 것이 상당히 고무적이다. 경쟁체제가 되고 있다"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문규현은 군산초-군산남중-군산상고를 졸업하고 2002년 롯데에 2차 10라운드, 전체 78순위로 지명받아 입단한 우투우타 내야수다. 하지만 프로 데뷔 후 날개를 펼치지 못하다가 2010 시즌 롯데의 백업 유격수로 맹활약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80경기서 173타수 41안타 타율 2할3푼7리 3홈런 16타점 18득점 2도루 활약. 화력에서는 다른 타자들과 비교할 바 못되지만, 내야수비에 큰 힘을 보태 롯데의 4강 진출에 일조했다.
문규현은 사령탑의 칭찬에 "나로서는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고 각오를 밝히면서도 "(황재균이) 방심할 때 치고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싱긋 웃었다.
실제로 문규현은 이번 롯데의 전지훈련을 통해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6일부터 1월 22일까지 열린 호주리그에 참가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체력적으로 힘들기는 했지만 수비능력을 인정받아 40경기 중 34경기를 주전으로 출장하면서 자신감이 몸에 배었다.
문규현은 "호주 갔다온 뒤 전지훈련에서도 계속 (연습)경기를 뛰니 조금 힘들기는 하다. 쇄골 등에 자질구레한 부상도 많다"며 "하지만 플레이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타격감도 좋고 잘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목표도 정했다. 문규현은 "수비는 당연하고 타격 에버리지를 올리고 싶다. 작년 2할3푼 정도 쳤는데 올해는 최소 2할6푼 이상은 치고 싶다"며 "제발 잘했으면 좋겠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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