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이 야심차게 준비한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나는 가수다'는 실력파 가수들과 그들의 매니저 역할을 해줄 개그맨들이 일대일로 짝을 이뤄 지정된 공연 곡을 연습한 후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른다. 공연 후 청중평가단에 의해 가장 낮은 순위를 받은 가수는 탈락하고, 탈락한 가수의 자리는 매주 새로운 가수 1인으로 교체되는 시스템이다.
최정상급의 가수들이 서바이벌 형식으로 탈락된다는 콘셉트 자체가 방송 전부터 대중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6일 첫방송된 '나는 가수다'는 이소라와 김건모, 김범수, 박정현, 백지영, 윤도현, 정엽 등 국내 최정상 가수들이 출연해 자신의 기량을 펼쳤다.
이들은 각자 첫 녹화 전 인터뷰를 통해 프로그램에 임하는 부담감과 설렘, 각오 등을 드러냈다.
윤도현은 "꼴찌를 하면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일이 설명할 수 없고 '윤도현도 맛 갔더라'라는 이야기를 들을까봐"라는 말로 부담감을 드러냈다. 정엽은 "탈락에 대한 부담은 없다. 그래도 제일 먼저 떨어지는 건 아무래도 좀… 가급적이면 두번째 정도"라는 말로 은근한 신경전을 펼쳤다.
김건모는 "20주년이라 나태하고 노력도 안하게 될 시기에 이런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 자극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자신과 경쟁하게 될 가수가 누군지 모른채 스튜디오로 모여 각각 리허설을 펼쳤다. 500여명의 청중평가단과 박명수 등 매니저 역할을 하게 될 개그맨들, 경쟁 가수들이 모인 가운데 이날 첫무대는 이소라가 꾸몄다.
이소라는 6집 앨범에 수록'바람이 분다'를 애절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으며, 여성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등장한 정엽은 '낫싱 베터(Nothing better)로 출연자들마저 소름 끼치게 했다.
백지영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총 맞은 것처럼'으로 관객들과 호흡했고, 김범수는 '보고싶다'로 미친 가창력을 드러냈다. 윤도현은 'it burns(빨간 숲속)'로 파워풀하고 무대를 꾸미며 관객을 휘어잡았고, 박정현은 '꿈에'로 듣는 이들을 몰입케 했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김건모가 꾸몄다. 김건모는 데뷔곡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불렀다. 윤도현은 "건모 형 감동이 있다. 오랜만에 TV에서 보니"라는 말로 감탄을 드러냈으며, 후배들은 무대를 마친 김건모를 박수로 맞았다.
출연 가수들의 무대는 관객들을 감동시켰고, 동료들을 감탄시켰다. 출연자들은 동료들의 무대에 '대박이다' '정말 노래를 잘한다'며 절로 감탄했고, 묘한 질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수들 스스로 떨림과 설렘, 음악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드러낸 자신들의 무대에 묘한 희열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날 노래가 끝나고 난 후 청중평가단이 뽑은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는 박정현의 1위의 기쁨을 맛봤다. 이어 김범수가 2위를, 김건모가 3위를 차지했다. 윤도현이 4위를 기록했으며 백지영과 이소라가 각각 5, 6위를 차지했다. 정엽은 7위를 차지, 아쉬움을 드러내며 다시 한 번 무대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나는 가수다'의 7명의 가수들이 펼치는 본격적인 서바이벌 무대는 오는 13일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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