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나는 가수다'에 가요계 술렁 '신드롬 될까'

[이미영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가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다.

6일 첫 방송된 '나는 가수다'는 이소라와 김건모, 김범수, 박정현, 백지영, 윤도현, 정엽 등 국내 최정상 가수들이 출연해 자신의 기량을 펼쳤다.

이소라는 6집 앨범에 수록'바람이 분다'를 애절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으며, 여성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등장한 정엽은 '나싱 베터(Nothing better)'로 출연자들마저 소름 끼치게 했다.

백지영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르며 관객들과 호흡했고, 김범수는 '보고싶다'로 미친 가창력을 드러냈다. 윤도현은 'it burns(빨간 숲속)'로 파워풀한 무대를 꾸미며 관객을 휘어잡았고, 박정현은 '꿈에'로 듣는이들을 몰입케 했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김건모가 꾸몄다. 김건모는 데뷔곡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불렀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정엽이 7명중 7위를 차지했을 만큼 출연 가수들의 쟁쟁한 실력과 소름 돋는 가창력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는 평이다.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서 가요계 관계자들까지 술렁이고 있다.

당초 '나는 가수다'는 평가와 탈락이라는 소재로 인해 많은 가요 관계자들로부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들었지만 '나는 가수다'의 방송 이후 걱정이 감동으로 변했다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윤종신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가수다', 어쩜 저리 최고만을 뽑아놨을까. 이들이 주말 예능을 뒤흔들어 주기를 바란다. 아자아자" "가요시대... 다왔다... 다시 왔다"면서 기대감을 전했다. 또 "가혹한 기획이라 생각했는데 지금부터 응원합니다"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김형석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디션 기획 프로그램의 막장이라고 생각했는데 보는 도중에 감동 받는중. 좋은 프로그램이다에 한표 꾸욱!!"이라고 긍정적인 감상평을 전했다. 또 "진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빛을 발한다. '나는 가수다'는 제작진의 이런 믿음이 만든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본다. 간만에 몰입했다. 짝짝짝"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슈퍼주니어의 신동(ShinsFriends)은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보고 있습니다. 선배님들 너무 보고싶었습니다. 으악 긴장긴장. 나도 매니저 하고파"라며 "감사합니다. ㅠㅠ 나 울엇어요. ㅎㅎ 일밤 재미있습니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god 출신의 데니안(DNA1222)은 "박정현씨 노래할 때 젤 소름 돋았음"이라면서 "근데 누가 일등이고 누가 꼴등은 없다. 다 모두 최고다"라며 지지 행렬에 동참했다.

최고의 감동 라이브를 선보이며 우려의 목소리를 감동과 지지의 목소리로 바꿔 놓은 '나는 가수다'가 아이돌 위주의 가요계에 노래와 라이브라는 매개를 통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으며 가요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