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가 선두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KT와 전자랜드는 10일 전자랜드의 홈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올 시즌 6번째이자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KT가 2경기 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 경기 승패가 사실상 선두 싸움을 판가름하게 될 전망이다.
일단 KT가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선두를 사실상 굳힐 수 있다. KT가 승리해 승차를 3경기로 벌린다면 향후 남은 4경기에서 'KT 전패-전자랜드 전승'의 경우가 아니라면 승부는 뒤집어지지 않는다. 반면 전자랜드는 승리해 승차를 1경기로 좁혀놓고 남은 4경기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KT로서는 20점차 이상으로만 패하지 않는다면 일단 유리한 고지를 유지할 수 있다. 현재 양팀간 시즌 상대 전적에서 KT가 3승 2패로 앞서 있다. 승률이 같을 경우 상대 전적, 공방률 순으로 순위를 정하기 때문에 전자랜드와의 지난 5경기에서 +20의 공방률을 기록 중인 KT가 유리한 입장이다.
현재 두 팀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KT가 6연승, 전자랜드가 4연승을 기록 중이다. KT는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이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며 위기를 맞는 듯했으나 다른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가 제 역할을 해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스퍼 존슨의 대체 용병으로 앤서니 존슨도 합류했다.
전자랜드 역시 노장들의 체력에 쏟아졌던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고 시즌 막판까지 순항 중이다. 30대 후반인 서장훈(37), 문태종(36), 신기성(36)은 출전 시간을 조절해준 벤치의 배려로 체력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다.
두 팀의 맞대결은 정규리그 선두를 떠나 챔피언 결정전의 예비고사 성격도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챔프전에서 만날 확률이 높은 두 팀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해 기선을 제압해놓을 필요성이 있어 전창진 KT 감독과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각별하게 일전을 준비 중이다. 특히 전자랜드는 패할 경우 상대 전적에서 2승 4패로 밀리게 되기 때문에 선수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즌 MVP 후보들간의 맞대결이라는 점도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우승팀에서 MVP가 나올 확률이 큰 만큼 맞대결에서 좋은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끄는 선수는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MVP 후보로 꼽히고 있는 KT 박상오와 전자랜드 서장훈, 문태종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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