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리기자] SBS 주말드라마 '신기생뎐'이 다시 한 번 임성한표 막장 코드의 꽃, '급죽음'을 꺼내들었다.
13일 방송된 '신기생뎐'은 지루한 전개라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고려한 듯 급물살 탄 이야기 전개로 눈길을 끌었다. 지금껏 아다모(성훈 분)와 단사란(임수향 분)이 자신 몰래 사귀어온 것을 안 금라라(한혜린 분)은 분노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그것도 모자라 술을 잔뜩 먹은 금라라는 단사란의 집으로 찾아가 사란의 뺨을 때리고, 이를 말리는 단공주(백옥담 분)와 바닥을 뒹굴며 싸웠다. 아다모는 일본 여행에서 돌아와 갑작스럽게 단사란에게 "애초에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했던 게 아니다"라며 이별을 통보했다.
임성한 작가의 무리수 설정은 전날 방송분에 등장한 '복근 빨래'에서 끝나지 않았다. 아다모의 가족 중 유일하게 단사란을 예뻐했던 다모의 할머니가 잠자리에 든 후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 앞뒤 부연 설명도 없이 등장한 갑작스러운 할머니의 죽음에 시청자들은 당황했다.
할머니의 죽음은 '하늘이시여'에서 '웃찾사'를 보다 갑작스럽게 사망한 소피아(이숙 분)의 모습을 상기시키며 또 한 번 시청자들을 실소케 했다.
난무하는 막장 코드에 개연성 없는 전개, 매력 없는 캐릭터까지 '신기생뎐'은 지금 위기에 봉착했다. 전작 '시크릿가든'의 그림자가 너무 컸던 탓일까, 아니면 김은숙-임성한으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를 기대했던 계산이 어긋난 것일까.
점점 더욱 산으로 가고 있는 '신기생뎐'이 향후 어떤 전개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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