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이유리, 독기 서린 눈빛연기 '간담 서늘'

[홍미경기자] 이유리가 서슬퍼런 독기를 품고 '독기 금란'으로 변신했다.

19일 방송된 MBC '반짝반짝 빛나는'(극본 배유미, 연출 노도철) 11회 분에서는 극 중 황금란(이유리 분)이 한정원(김현주 분)과 대면한 자리에서 서슬 퍼런 독한 눈빛을 한 채 독설을 퍼붓는 모습이 그려졌다.

황금란은 난봉꾼 아버지 황남봉(길용우 분)의 도박빚 때문에 서점으로 찾아온 사채업자들에게 협박을 당하던 중 친아버지 한지웅(장용 분)이 걸어오는 것을 목격했다. 그리고 한지웅에게 동정심을 사려는 목적으로 사채업자에게 침을 뱉으며 과격한 행동을 유도했다.

결국 황금란은 사채업자에게 심한 폭력을 당하고 이를 본 한지웅은 "내가 얘 애비 되는 사람이야"라며 황금란을 막아섰다. 그러나 사태가 더 악화되려는 찰나 한정원이 나타나 경찰에 신고했다고 소리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로 인해 황금란-한지웅-한정원이 어색한 만남을 갖게 됐던 셈.

황금란의 독기변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 후 황금란은 한정원과 일대일로 만나 "뺏긴 건 난데 피해자인 난 왜 뺏긴 사람처럼 굴어요? 왜 피해자처럼 구는 건데요?"라며 독기서린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당황하며 말을 잃은 한정원에게 "친부모님과 같이 살고 싶어서요. 보호받으면서 사랑받으면서 격려 받으면서 그렇게 친부모님을 온전히 가지고 싶어서요"라고 퍼붓고 "한정원씨가 채간 내 과거까진 내놓으라고 안해요. 내 미래만 내놓으세"라며 서슬 퍼런 눈빛으로 독설을 내뿜었다.

시청자들은 비록 독기 어리게 변했지만 29년 동안 살아온 내 집, 내 가족이 바뀌었다는 사실에도 친부모를 찾기 위해 가혹하게 변해버린 황금란에 대해 공감을 표하고 있는 상황. 특히 가난 때문에 남자친구를 잃고, 자신이 원하던 대로의 삶은 하나도 누리지 못한 황금란이 그동안 빼앗겼던 모든 것을 되찾으려고 독기 서린 모습으로 변한데 대해 안타까워하면서도 호응을 보이고 있다.

방송후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이유리가 하는 대사 하나 하나가 가슴을 후벼 팠다. 자신이 빼앗긴 모든 것을 되찾으려는 황금란의 모습에 감동했다', '가난 때문에 공부도 못하고 사채업자한테 죽을 뻔하고, 결혼하려던 남자한테 차이고 한편으로 공감이 간다', '황금란은 100% 악역은 아닌 것 같다'며 이유리의 독기 연기에 공감을 보냈다.

반면 '착한 황금란이 돈 앞에서 변해가는 모습이 안타깝다', '착하디 착한 순둥이 같은 이유리의 변신에 소름이 끼쳤다', '황금란의 변신이 앞으로 기대된다' 등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마지막 엔딩 부분에서 한정원이 강대범(강동호 분)과 함께 신림동 고시식당을 찾아가 이권양과 맞닥뜨리게 되면서 두 사람의 만남 이후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