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부산 KT가 울산 모비스를 꺾고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KT는 2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시즌 최종 홈경기에서 80-65로 승리, 4연승을 기록하며 41승(13패)째를 올리는 것으로 정규리그 일정을 마감했다.
이로써 KT는 2003-2004 시즌 TG 삼보(40승14패)와 지난 시즌 1위 모비스(40승14패), 2위 KT(40승14패)가 달성한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반면 모비스는 이날 패배로 20승34패를 기록,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로드의 날'이었다. KT 찰스 로드는 35득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내외곽에서 맹활약했다.
KT는 1쿼터 초반 3차례의 공격자 파울을 얻어내는 등 3분여 간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모비스가 8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동안 KT는 1쿼터부터 12점을 올린 로드와 7점을 올린 조동현의 외곽포 지원으로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2쿼터에도 적재적소에서 터진 로드의 골밑 득점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특히 조성민의 스틸을 로드가 그림같은 덩크슛으로 연결하며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1만2천여 명의 관중들을 열광케했다. 쿼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로드가 연이은 골밑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맹활약하면서 점수는 36-24로 벌어졌다.
송영진의 3점포로 3쿼터 포문을 연 KT는 조동현의 알토란같은 활약에 힘입어 리드를 지켰다. 3쿼터 중반 조동현이 골밑 돌파와 스틸에 이은 연속 득점으로 점수를 쌓아나갔다. 조동현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면서 좁혀졌던 점수를 다시 9점차로 벌렸다. 2분여 동안 조동현이 올린 점수는 3점슛 포함 총 12득점. KT는 벤치를 지키고 있던 윤여권과 앤서니 존슨까지 득점에 가세해 61-44까지 달아났다.
KT는 로드의 연속 페이드어웨이와 블록슛을 앞세워 마지막까지 15점 이상의 점수차를 유지했고, 여유있게 승리를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사직체육관에는 1만2천693명의 관중이 운집해 정규시즌 한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까지 더했다.
한편, 원주에서는 김주성이 16점(6리바운드)으로 맹활약한 동부가 인삼공사에 75-61로 승리를 거두며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인삼공사는 16승38패를 기록하면서 아슬아슬했던 최하위 수모에서 벗어났다. 창원에서는 정규리그 5위를 확정한 LG가 접전 끝에 전자랜드를 94-88로 꺾고 승리했다.
KCC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하승진(21점)과 강병현(16점)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SK에 89-77로 승리하며 삼성과 6강 플레이오프서 맞붙게 됐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오리온스의 경기에서는 이승준이 결장한 가운데 삼성이 이정석(21점), 애런 헤인즈(16점)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시즌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했다. 오리온스는 15승39패를 기록,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 20일 경기 결과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80(19-14 17-10 25-22 19-19)65 울산 모비스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77(15-14 22-21 26-26 14-28)89 전주 KCC
▲ (원주 치악체육관) 원주 동부 75(21-16 24-15 12-14 18-16)61 안양 인삼공사
▲ (창원 실내체육관) 창원 LG 94(27-33 21-14 25-20 21-21)88 인천 전자랜드
▲ (잠실 실내체육관) 서울 삼성 79(19-16 25-17 19-22 16-22)77 대구 오리온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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