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덕기자] 김건모 소속사 관계자가 김건모의 재도전을 둘러싼 배경과 입장을 밝혔다.
김건모는 20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극과 극을 오가는 롤러코스터에 탑승했다.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경연은 드라마틱한 반전을 거듭했고 김건모는 7위가 돼 탈락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후배 가수들과 매니저로 동행한 개그맨들로부터 '재도전' 의견이 제시됐고, 제작진의 긴급회의를 거쳐 극적으로 생존했다.
김건모 소속사 관계자는 방송 직후인 20일 오후 8시경 조이뉴스24와 전화 통화에서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그는 먼저 김건모가 녹화 당일 충격적 결과와 재도전 제안 등을 전하며 거듭 빠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건모가 가뜩이나 후배들과 대결이 부담스럽던 차에 7위 발표를 듣고 심적인 부담을 털어내고 싶다고 했다"며 "오히려 멋지게 끝내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프로그램과 시청자들에 대한 존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노래 자체가 아닌, 코믹 퍼포먼스로 감점을 받은 것이 못내 아쉽다고 내가 그를 설득했다. 룰을 깬 자로서 받을 타격도 어느 정도 예상되긴 했지만 그렇게 그만 두는 게 못내 아쉬워 내가 끝까지 그의 마음을 돌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건모가 노래 경연에서 떨어질 리 있나 하는 자만과 안이한 대처가 우선 실수였고, 코믹한 퍼포먼스가 현장 평가단에게 악영향을 끼쳤다. 따라서 음악을 진중하게 해보고 떨어지더라도 떨어지자고 설득했고, 후배들과 제작진이 준 소중한 기회인 만큼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기꺼이 받아들인 것이다.
하지만 재도전의 후폭풍은 예상 외로 거셌다. 네티즌들의 포화 속에서 이 관계자는 "다시 진지하게 도전했는데 결과가 안 좋으면 정말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어렵게 용기를 낸 것인데, 이렇게 뭇매를 맞고 있어 안타깝다"라며 "지금도 김건모는 매우 힘든 심경을 전하고 있다. 대중음악의 활성화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20년차 가수의 진정성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박재덕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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