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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챔피언' 이시영 "영화로도 '금빛펀치' 날리겠다" (인터뷰①)


[김양수기자] 한국 여배우 최초로 '복싱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이시영(29)이 영화에서도 '금빛 펀치'를 날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호남 지역갈등을 소재로 삼은 영화 '위험한 상견례'를 통해 또 한번 스크린 도전에 나선 이시영을 21일 인사동에서 만났다.

이시영은 "복싱에 기대 이상의 관심을 쏟아주시니 너무 얼떨떨하면서도 감사하다"면서 "올해는 배우로서 대표작도 하나 만들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시영은 지난 17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제7회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에서 48kg급 챔피언 벨트를 허리춤에 차며 프로선수 못잖은 '강력한 주먹'을 자랑했다.

이시영은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KBI 전국 생활체육 복싱대회 48kg급과 2월 열린 제47회 아마추어 복싱전에서도 연거푸 우승을 휩쓸며 그야말로 '국가대표급 펀치'의 소유자임을 입증했다.

"사실 개인적으로 꾸준히 해오던 운동이니까 뭔가 성취감을 얻고 싶어 대회에 참가했어요. 그런데 연습과 실제는 다르더라고요. 사실 링 위에 올라섰을 때 많이 떨리고 무서웠어요."

당초 이시영은 복싱선수를 주인공으로 한 단막극을 준비하며 복싱에 입문했다. 연습으로 시작한 복싱의 매력에 점차 빠져들었고 결국 경기까지 출전하며 실력을 검증받게 됐다.

"처음엔 오랜만에 운동을 하다보니 몸살이 났어요. 핑계대고 운동 안간 날도 많았고요. 그러던 중 '내 의지가 이 정도 밖에 안되나' 싶더라고요. 매일 2시간씩 체육관에서 운동하다보니 어느새 적응이 되고 재미가 붙었죠."

취미로 시작한 복싱을 통해 그녀는 체중을 5~6kg 가까이 감량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소득은 연기자로서의 마음가짐이었다. 철저한 자기관리가 요구되는 복싱을 통해 해이해진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던 것.

"함께 출전한 고교생 친구들이 보여준 열정과 집념에 자극을 받았어요. 링 위의 승부도 중요하지만 결국 자신과의 싸움을 어떻게 견뎌내느냐가 중요한 거니까요. 그런 부분에서 복싱과 연기는 참 많이 닮았어요."

이시영은 최근엔 테니스장에서 찍은 인증샷으로도 또 한차례 인터넷에 화제를 일으키며 진정한 의미의 '건강미인'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테니스는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 때문에 2달 정도 배웠어요. 승마도 배운 적 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서 까먹었네요. 아무래도 운동신경은 좀 있는거 같아요(웃음)."

한편 전라도 순수 청년 현준(송새벽)과 경상도 여인 다홍(이시영)이 양가의 반대를 뚫고 결혼 승낙을 받기 위해 애쓰는 과정을 다룬 영화 '위험한 상견례'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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