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연패가 기분 좋을 리 없는 법. 두산이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서 열린 시범경기 넥센과의 홈경기서 선발 이현승의 4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8회말 4점을 몰아낸 후반 화력시위로 5-1 승리를 거뒀다.
전일(22일) 넥센의 화력폭발에 혼쭐이 났던 두산 투수진은 하루만에 설욕하며 자존심을 되찾았다. 시범경기 4승째(5패). 반면 넥센은 5패째(4승)를 당했다.
선발 이현승의 호투가 빛났다. 새 용병투수 라몬 라미레즈가 잇단 부진 끄에 2군으로 내려가면서 이현승은 계투진에서 선발진에 합류하는 행운을 안았다. 이날 이현승은 4이닝까지 단 한 개의 안타만 허용하면서 넥센의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총 62구를 뿌렸고, 3탈삼진 1볼넷.
두산의 화력은 중반까지 득점타 빈곤 속에 허덕였다. 3회말 2사 1루에서 김현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득점한 것이 위안거리였지만 중반까지는 방망이가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두산은 8회말 집중력을 발휘, 단숨에 4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1, 2루에서 4번 교체출장한 윤석민이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추가점을 올린 두산은 이후 오재원의 투수 앞 내야안타 때 3루주자 김현수가 홈을 밟아 득점을 이어갔다. 오재원이 친 타구는 넥센 투수 이정훈의 어깨 부위를 맞히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이정훈과 교체 투입된 배힘찬을 상대로도 두산은 대타 김재환의 우중간 1타점 적시 2루타와 1사 만루서 양의지의 2루 땅볼 때 오재원이 쏜살같이 홈인해 4점째를 올렸다.
넥센은 9회초, 무사 2, 3루의 호기를 맞았지만 1점밖에 만회하지 못했고, 경기는 이변없이 두산의 승리로 판가름났다.
선발 이현승에 이어 등판한 두산 계투진들도 임무를 완수했다. 정재훈(2이닝)-고창성(1이닝)-장민익(0.2이닝)-임태훈(1.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넥센 선발 김성현은 4.2이닝 3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지만 타선의 침체로 빛을 보지 못했다. 8회말 등판한 이정훈(0.1이닝 4실점)과 배힘찬(0.2이닝 1피안타 1사구)이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추가실점한 것이 아쉬웠다. .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