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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으면 과연 누가 울어줄까? '49일'이 주는 의미


[장진리기자] SBS 수목드라마 '49일'이 본격적인 시청률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49일'은 군 제대 후 처음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조현재, '선덕여왕'의 히로인 이요원, 톡톡 튀는 매력의 남규리, 1년 6개월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정일우,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존재감을 과시하는 배수빈, 악녀로 변신한 서지혜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찬란한 유산', '검사 프린세스' 등으로 착한 드라마의 지평을 연 소현경 작가와 '가문의 영광', '불량가족'을 조연출한 조영광 PD가 손잡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화제가 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49일'은 '싸인' 마지막회의 시청률 2/3를 깎아먹으며 부진한 첫 출발을 보였다. 재벌가 내의 암투와 미스터리한 과거를 가진 한 여인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로열패밀리'에 비해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가 초반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는데 실패한 것.

그러나 '49일'은 빠르고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로 점점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49일'은 어쩌면 시청자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정석적으로 풀어가는 드라마다. 사람들은 언젠가는 자신에게 닥쳐올 죽음을 두려워하면서 '내가 죽으면 과연 누가 나를 위해 진심으로 울어줄까'를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것이다. '49일'은 바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49일'이라는 드라마가 가지는 의미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49일'은 평생을 걱정없이 말괄량이로 살아온 신지현(남규리 분)이 의도치않은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 가족을 제외한 사랑하는 세 사람의 순도 100% 눈물을 얻어야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지금껏 부잣집의 외동딸로 응석꾸러기로 살아온 신지현은 자신의 죽음과 맞닿아서야 자신의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49일'은 '죽음'이라는 소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물음을 던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죽음'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두 여성, 신지현-송이경(이요원 분)의 성장기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49일'은 방송 2주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에 진입하며 본격적인 시청률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소현경 작가의 전작 '찬란한 유산'이 보여줬던 건강한 웃음만큼 '49일'이 시청자들에게 '죽음'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의미있는 드라마로 끝까지 남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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