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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청용-터프 성용'…진화한 '쌍용'의 38번째 A매치


[최용재기자] 이제는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 된 '쌍용' 이청용(23, 볼턴)과 기성용(22, 셀틱). 그들이 한 단계 더 진화한 모습으로 A매치에 나선다.

오른쪽 날개로 익숙한 이청용은 지난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했다.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이었지만 이청용은 제역할을 다 해냈다. 이청용이 한쪽 포지션에만 구애받지 않고 멀티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이런 이청용의 모습이 그를 한 단계 진화하게 만들었다.

멀티 플레이어의 모습을 갖추고 대표팀에 합류한 이청용. 25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이청용은 여전히 오른쪽 날개를 담당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의 능력을 선보인 바 있어 경기 상황에 따라 중앙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중앙 미드필더 김정우가 최근 공격적인 면에서 폭발력을 보였기에 김정우와 자리를 바꿔 경기를 운영할 수도 있다.

최근 많은 경기 출전으로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이청용. 지금은 완벽하다고 한다. 체력적인 부담감이 없는 것이 이청용의 자신감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최고의 모습으로 한국 축구팬들에게 승리를 안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청용은 "최선을 다해 팬들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아시안컵 이후 많이 지쳐 있었지만 지금은 컨디션이 좋다. 온두라스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그리고 한국에서 힘을 받고 돌아가겠다"며 진화한 자신의 모습을 국내 팬들에게 보여줄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성용은 갈수록 터프해지고 있다. 셀틱으로 가기 전 기성용은 예쁘게 공을 찼다. 우아하고 부드러웠다. 하지만 셀틱으로 간 후 투지가 넘친다.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강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꼭 '가투소'를 연상시킬 만큼 기성용은 터프해졌다. 기성용이 한 단계 진화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터프한 경기 운영이었다.

기성용은 "내가 터프해지는 것도 중심 역할을 잘 하기 위해서다. 팀에 한 명씩 이런 선수가 꼭 필요하다. 이렇게 변하다보니 나 역시 더 좋은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월드컵 예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열리는 평가전이다. 온두라스는 약한 팀이 아니다. 더 많이 뛰고 공격과 수비에서 역할을 잘 소화해 꼭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며 터프한 승리를 약속했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절친'답게 나란히 A매치 37경기를 뛰었다. 통산 골 수도 5골로 똑같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온두라스전. 이제 쌍용은 나란히 A매치 38번째 경기에 나선다. 나란히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며 6번째 골을 노린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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