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김광현(SK)이 올 시즌 목표로 마운드에서의 여유를 꼽았다.
김광현은 25일 문학구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섰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의 시범경기가 전날 내린 눈으로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취소됐고, SK는 자체 훈련을 실시했다.
김광현은 "올해는 아프지 않고 시즌을 끝내 마무리 캠프에 꼭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안면 마비 증세로 팀 마무리 훈련에 불참할 수밖에 없었던 아쉬움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는 말이었다.
이어 김광현은 조금 구체적으로 개인적인 목표를 말했다. 마운드에서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사실 최근 몇 년간 한국 프로야구에서 최고의 투수로 활약한 김광현에게 새로운 목표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김광현은 "우승도 3번이나 했고 최근 3년 동안 선발도 꾸준히 해봤다"며 "이제는 마운드에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며 에이스다운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탈삼진 183개로 류현진(187개)에 아깝게 타이틀을 빼앗겨 탈삼진에 욕심을 낼 법도 했지만 김광현은 그렇지 않았다. 200탈삼진에 대해서도 "하면 좋지만 지난해도 삼진을 많이 잡으면서 볼넷을 많이 내줬다"며 "삼진보다는 오래 던지는 것에 집중해 내가 나가는 경기는 다른 투수들이 쉴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제법 의젓한 태도를 보였다.
현재 개막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 중이라는 김광현은 데뷔 이후 올해가 가장 컨디션이 좋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27일 넥센과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등판해 마지막으로 컨디션을 조율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문학구장=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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