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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약하다고?", 김광현-송은범의 자신감


[정명의기자] 전날 때 아닌 눈이 내려 SK-삼성의 시범경기가 취소된 25일 인천 문학구장. SK 선수들은 경기 대신 훈련을 소화하며 그라운드에서 땀을 쏟았다.

SK는 25일 현재 시범경기 4승 6패를 기록, KIA와 함께 최하위인 공동 7위에 자리하고 있다. 아직 시범경기인데다 1위 LG와의 승차가 2.5경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 큰 의미는 없는 순위다.

그러나 SK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마땅한 전력 보강이 없었던데다 카도쿠라, 나주환 등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삼성으로 이적한 카도쿠라는 지난해 선발로 14승을 거뒀고, 군입대한 유격수 나주환은 SK 내야의 핵으로 활약했다.

이런 상황 속에 김성근 감독도 "올해 우리팀 전력은 6~7위 정도"라며 엄살 아닌 엄살을 피웠고 시범 경기의 좋지 않은 성적까지 겹치면서 SK는 정말 전력이 약해졌다는 인상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날 훈련이 끝난 뒤 송은범이 기자들이 모여있는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송은범은 SK 전력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말에 "지금 우리가 100%가 아니지 않나"라며 "다른 팀 감독님들한테 물어보면 다 우리를 무서워할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송은범에 이어 에이스 김광현이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김광현에게도 비슷한 질문이 날아갔고 김광현의 반응 역시 송은범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광현은 "나는 SK 전력이 약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규시즌 들어가면 다를 것이다. 우리팀을 믿는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시범경기 성적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모습이었다.

지난 4년간 한 번도 한국시리즈 티켓을 놓치지 않았던 경험에서 나오는 여유로움일까. 송은범의 장난기 섞인 말투에서도, 김광현의 진지한 목소리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SK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 나왔다.

공교롭게도 두 투수는 김성근 감독이 선발로 확정한 유이한 선수다. 김성근 감독은 아직까지 김광현과 송은범 외에는 누가 올 시즌 선발진으로 뛰게될 지 확답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외국인 선수 글로버와 매그레인에게조차 '선발 확정'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

경쟁을 유발하려는 김성근 감독의 의도가 깔려있다는 평가지만 결국 김광현, 송은범, 글로버, 매그레인이 4선발까지를 맡게 될 공산이 크다. 어쨌든 김성근 감독이 가장 믿는 투수가 김광현과 송은범인 것은 분명하다.

송은범은 "아직 추워서 세게 던지기 겁난다"면서도 "날씨가 따뜻해지고 마음만 먹고 던지면..."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광현 역시 "몸 컨디션은 데뷔 이후 가장 좋다"며 자신만만해 하는 모습이었다. 김성근 감독이 가장 믿고 있는 두 투수는 개인적으로도, SK라는 팀적으로도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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