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선수 구성에 난항을 겪었지만 올림픽 본선으로 가기 위한 경쟁은 멈출 수 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7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옥석 고르기의 가장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오는 6월 19일, 23일 열리는 2012 런던 올림픽 2차 예선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은 재능을 보이는 선수들을 점검해 완벽한 조직력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표팀에 선발된 23명 중 살아남는 인원은 많아야 7~8명이다. 올림픽 최종엔트리는 18명, 와일드카드 3명과 골키퍼 2명을 제외하면 13자리가 남는다. A대표팀에 차출됐던 이들이 합류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때문에 중국전은 실험이 아닌 실전 테스트다. 6월 1일 한 차례 더 평가전 기회가 있지만 실전을 앞둔 마지막 리허설이라 남 생각할 시간이 없다. 확실한 기량을 보여주지 않으면 탈락이다.
중국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16강전에서 한국에 0-3으로 완패했다. 최종예선에서 언제든 또 만날 수 있는 만큼 거칠게 한국을 상대하며 기선제압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
복수심에 불타는 중국을 상대하는 올림픽대표팀 분위기는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석현준(아약스)이나 이승렬(FC서울), 김동섭(광주FC), 박희성(고려대) 등 공격진은 골로 말해야 한다. 향후 지동원(전남 드래곤즈)이 합류한다는 가정을 할 경우 이들 중 누군가는 짐을 싸야 한다.
단 한 경기를 위해 아르헨티나에서 꼬박 하루를 날아온 김귀현(벨레스 사르스필드)도 마찬가지.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 장악 능력이 일품이지만 홍 감독의 눈에 들지 못하면 방법이 없다.
첫 발탁이라는 영광을 얻은 측면 미드필더 김지웅(전북 현대)은 번외지명 출신 신화를 노린다. 지난해 연봉 1천2백만원에 연습생 신분으로 전북의 유니폼을 입었던 김지웅은 빼어난 활약으로 컵대회 결승 진출에 일등공신이 되는 등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이용재(낭트)도 그라운드에 나설 기회만 기다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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