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LG 박종훈 감독이 한시름 놓을 전망이다. 선발진 구성에 애를 먹고 있는 팀 마운드에 우완 사이드암 박현준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현준은 26일 시범경기 잠실 두산전에 첫 선발등판해 4.2이닝 동안 2피안타 2사사구(1볼넷) 무실점투를 펼치고 임찬규에게 바통을 넘겼다. 72구를 뿌렸고, 직구 최고구속은 무려 149km까지 찍었다.
박현준은 1회초부터 완벽한 제구로 두산 타자들을 공략했다. 이종욱-고영민-김현수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라인업을 3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박현준은 2회초 이성열에게 볼넷을 한 개 내줬을 뿐 두산의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처리하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박현준은 3회초 2사 후에도 안타를 치고나간 다음 도루를 시도하던 이종욱을 견제로 협살플레이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고, 4회초 역시 내야안타와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최준석을 유격수 병살타(6-4-3)로 유도하며 위기관리 능력까지 어필했다. 5회초에도 등판해 안정적으로 2사까지 잡아내면서 임무를 100% 완수해냈다.
박종훈 감독은 박현준의 투구수가 70개를 넘었고, 오른손 검지에 굳은살이 약간 밀려 5회초가 끝나기 전에 교체해줬다.
현재 LG는 외국인 선발 투수 리즈와 주키치를 제외하고는 국내 선발진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에이스 봉중근마저 팔꿈치 근육통으로 개막에 맞춰 선발합류가 어려울 듯해 박종훈 감독의 고민은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와중에 첫 시범경기 선발로 시험등판한 박현준이 호투하면서 박 감독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게 됐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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