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말한 '여야 의원 야구대결' 없어진 이유

[정명의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이 프로야구 출범 3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 리셉션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2층 다이너스티 홀에서 '프로야구 30주년 기념 축하 리셉션'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프로야구 관계자 및 정재계 초청인사 약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자랑스러운 30년의 한국 프로야구 역사가 앞으로도 더욱 빛나길 바란다"며 축하했다.

축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 겪었던 야구 관련 애피소드를 전했다.

당시를 회상하던 김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 여야 국회의원들의 야구 경기가 있었는데 나는 야당의 포수였다"며 "관중들이 그 때 야당을 압도적으로 응원했다. 그 이후로 여당이 경기하자고 하지 않았고 결국 여야 야구경기는 없어졌다"고 말했다.

대통령 재임 시절 시구에 얽힌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김 전 대통령은 "고등학교 야구 경기에 시구를 부탁받았는데 시구를 하다 팔이 빠져버렸다"며 "무리하게 던질 것이 아니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