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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홍명보호 합류 질문에 "예선부터 뛰어야…" 애매한 태도


[이성필기자] "올림픽대표팀이요? 예선을 뛰지 못할 것 같아서…"

지난 25일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4-0 승리를 이끌고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기성용(22, 셀틱)은 홍명보호 합류에 대해 애매한 반응을 보였다.

기성용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돌아가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대표팀 경기에 뛰었던 소감과 향후 계획에 대해 담담하게 말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알 힐랄) 없이 치른 두 번째 국가대표 경기지만 여전히 어색하기는 마찬가지. 그렇지만, 존재감이 컸던 그들의 존재를 빠르게 지우고 새로운 체제로 나가야 하는 것도 대표팀의 과제중 하나다.

때문에 기성용은 "모든 선수가 중요하다. 세대교체가 잘되고 있는 것 같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좋아지지 않겠느냐"라고 대표팀의 미래에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도 "내가 (팬들로부터) 관심을 받기보다는 다른 동료가 빛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대표팀내 힘든 일을 묵묵히 수행하며 조력자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23세 이하(U-23)로 구성된 올림픽대표팀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했다. 내년에 만 스물셋이 되는 기성용은 홍명보호 합류 자격이 된다.

그렇지만, 소집 규정상 소속팀에서 대표 차출에 동의할 가능성은 극히 작다. 6월 두 차례 2차 예선에서 뛸 기회가 있지만 홍명보 감독이 선발한다는 보장이 없다. 2008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서 홍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지만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맛을 본 기억도 있다.

때문에 그는 "내가 예선을 뛰지 못하면 본선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예선부터 선발돼서 처음부터 한 배를 타야 올림픽 본선까지 같이 갈 수 있을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

셀틱으로 복귀하는 기성용은 연고지 라이벌 레인저스와 치열한 정규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셀틱이 승점 2점차(셀틱 67점, 레인저스 65점)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지난해 레인저스에 뺏겼던 우승컵을 탈환하고 싶은 것이 기성용의 마음이다. 그는 "셀틱에 합류한 뒤 우승이 없었다. 리그가 한 달 반 정도 남은 만큼 우승을 꼭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우승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팀에 복귀하는 기성용은 오는 4월 2일 인버네스와의 정규리그 29번째 경기 출전을 준비한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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