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파워 넘치는 공격력과 여유있는 경기 운영의 조화가 훌륭했다. KCC가 6강 플레이오프서 3연승을 거두며 4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전주 KCC는 30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서 전태풍(23점)과 하승진(22점)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 삼성에 97-8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28점차 대승을 거둔 KCC는 2차전에서는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이날 3차전 역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됐지만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KCC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1쿼터부터 치열한 득점 공방이 벌어졌다. KCC는 추승균이 내외곽으로 열심히 뛰어 10득점을 올렸고, 하승진이 2점슛 4개를 꽂아넣었다. 삼성도 이승준이 11득점을 올리면서 팽팽하게 맞섰다. 경기 초반부터 이어진 KCC의 상승세가 이승준의 골밑슛으로 뒤집혔으나 이후 강병현과 전태풍의 연속 3점포를 앞세워 KCC가 28-22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2쿼터 들어 KCC의 공격력이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시작했다. 추승균과 전태풍의 3점슛, 하승진의 골밑슛을 더해 KCC가 12점을 올리는 동안 삼성은 무득점에 그쳤다. 쿼터 5분 41초를 남겨두고 크리스 다니엘스의 파울로 얻어낸 이승준의 자유투가 2쿼터 삼성의 첫 득점이었다. 삼성은 2쿼터 중후반까지 이승준과 애론 헤인즈가 총 5득점에 묶이며 고전했다. 살아난 KCC는 전태풍이 쿼터 종료 3분을 남겨놓고 3점슛 포함 10점을 올리면서 54-37, 17점차까지 앞섰다.
3쿼터 초반 이승준의 3점슛과 하승진의 패스미스를 차재영이 슛으로 연결하면서 삼성이 추격에 나섰으나 하승진의 골밑 플레이와 교체 투입된 크리스 다니엘스의 팁인이 성공하면서 점수는 다시 20점차 안팎이 유지됐다. 삼성은 이승준과 이정석, 이원수 등이 13점을 합작하며 고른 득점률을 보였으나 벌어진 점수차가 너무 커 따라가기가 버거웠다.
4쿼터 초반부터 추승균이 자유투와 외곽슛을 연속으로 쏘아올리며 분위기를 가져간 KCC는 하승진이 경기 종료 55초를 남겨두고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2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하승진이 지키는 KCC의 골밑은 여전히 든든했고, 베테랑 추승균의 경기 운영 능력은 명불허전이었다. 이날 추승균은 19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조율했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을 구해내기 위해 이승준이 33점 10리바운드로 고군분투 했지만 역전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승리를 거둔 KCC는 다음달 5일 오후 7시 인천 전자랜드와 인천체육관에서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 3월 30일 경기 결과
▲ (잠실실내체육관) 서울 삼성 81(22-28 15-26 24-20 20-23)97 전주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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