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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개막전 선발 니퍼트, "명예롭게 생각한다"


[권기범기자] 반드시 'V4'를 이뤄내야 하는 두산 베어스와 김경문 감독. 힘찬 출발을 알려야 하는 시즌 개막전의 선발 투수로 내는 인물이 바로 '우승청부사' 더스틴 니퍼트다.

지난달 29일 열린 미디어데이서 김경문 감독이 개막전 선발로 니퍼트를 숨김없이 공개한 것은 시범경기를 통해 지켜본 그의 구위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 개막전 상대인 LG의 물오른 타선을 니퍼트가 봉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 속에 김 감독은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올 시즌 매서운 출사표를 던졌다.

니퍼트의 등판으로 인해 2011 시즌 잠실 개막전은 그야말로 양 팀의 최고 용병투수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박종훈 LG 감독은 160km에 육박하는 '광속구'를 보유한 리즈를 등판시키면서 김경문 두산 감독의 카드에 맞불을 지폈다.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을 정도로 커리어 면에서는 두산 역대 용병 중에서는 최고수준인 니퍼트. 203cm의 장신인 그가 위에서 내리꽂는 위협적인 피칭으로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까. 지난달 30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니퍼트와 잠시 얘기를 나눴다.

<다음은 니퍼트와의 일문일답>

-개막전 선발로 나서게 됐다. 소감은?

"명예롭게 생각한다. 잘 할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하겠다."

-맞상대가 강속구 투수 리즈다. 알고 있는지?(니퍼트는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당시 "LG 리즈와 함께 거물용병으로 손꼽힌다"는 기자의 말에 "리즈라는 선수를 잘 모른다"고 답한 바 있다)

"시범경기에서 본 것 정도다. 공이 빠른 투수로 알고 있다. 하지만 경기는 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면에서 부담없이 준비하겠다."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인상깊은 타자나 팀이 있는지?

"모든 선수들이 다 해낼 수 있는 선수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참을성이나 커트해내는 능력이 인상깊었다."

-퀵모션이 느려 도루저지 능력에 대해 말들이 많다. 보완했는지?(니퍼트는 지난 18일 잠실 한화와의 시범경기서 4이닝 동안 4도루를 허용해 문제점을 지적받았다)

"일단 (퀵모션을 빠르게 하는)적응 단계다. 시즌 내내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다. 100%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신경을 쓰겠다. 또 주자를 잘 묶어 캐처가 도루를 잘 저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팀에 적응이 잘 된 것으로 안다. 두산이라는 팀이 어떤지?

"(스프링캠프) 당시보다 많이 알게 됐다. 모든 선수의 장단점을 조금씩 알게 됐고, 그들도 나의 장단점을 알게 됐다. 소중한 시간이다. 하루하루 지나면서 더 좋아진다."

-개막전 상대인 LG 타자들은 분석했는가?

"좌타자들이 많고, 주루가 빠른 타자들이 많은 것 같다. 분명 그것이 LG의 장점이겠지만, 난 내 장점을 더 생각해서 던지겠다."

-포수 양의지와의 호흡은?

"그가 지난해 신인왕 출신임을 안다. 캠프 때도 계속 내 공을 받아줬고, 서로 알아가고 있다. 호흡이 100 % 맞는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게임을 더 해가면서 알아갈 수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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