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드디어 프로야구가 개막한다.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가 2일 KIA와 삼성의 공식 개막전이 펼쳐지는 광주구장을 비롯 잠실, 문학, 사직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개막에 앞서 각 팀 출전 선수 26명의 명단이 공개된 데 이어 선발투수들이 발표되면서 개막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각 팀의 에이스들은 개막전에 총출동해 팀의 시즌 첫 승리를 노린다.
2일 등판하는 선발투수들을 살펴보면 외국인 선수의 비율이 높은 것이 눈에 띈다. SK(글로버), 두산(니퍼트), 롯데(코리), LG(리즈), 넥센(나이트) 등 5개 구단이 외국인 투수를 개막전 선발로 예고했다. 토종 선수로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안은 선수는 한화 류현진과 삼성 차우찬, KIA 윤석민 3명이다.
역대 기록을 살펴보면 올 시즌을 포함해 외국인 투수가 개막전 선발의 임무를 맡은 것은 총 37차례 있었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1998년 도입된 이래 1999년 쌍방울의 앤더슨이 최초의 사례. 이후 꾸준히 개막전에 2명 이상의 외국인 투수가 선발로 등판하기 시작했다. 외국인 선수가 팀 마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2009년에는 용병 도입 원년인 1998년 이후로 처음으로 8개 구단 모두 국내 선수를 개막전 선발로 등판시켰다. 윤석민(KIA), 채병용(SK), 김선우(두산), 송승준(롯데), 윤성환(삼성), 마일영(히어로즈), 봉중근(LG), 류현진(한화)이 그 주인공들.
그러나 1년만인 지난해에는 카도쿠라(SK), 히메네스(두산), 사도스키(롯데), 로페즈(KIA), 곤잘레스(LG), 카페얀(한화) 등 사상 최대인 6명의 외국인 선수가 개막전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팀별로 살펴보면 SK와 두산이 각 8번이나 외국인 선수를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올려 8개 구단 중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SK는 2001년과 2002년 에르난데스, 2003년 스미스, 2004년 카브레라 등 4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외국인 선수에 맡긴데 이어 레이번이 2007년과 2008년 등판했고 2010년 카도쿠라에 이어 올 시즌 글로버가 등판한다.
두산은 2004년 키퍼를 시작으로 2005년 랜들, 2006년과 2007년 리오스, 2008년 레스 등 5년 연속 외국인 개막전 선발 카드를 꺼냈다. 2009년 김선우가 나서며 연속 기록이 깨졌지만 2010년 히메네스에 이어 올 시즌에는 니퍼트가 시즌 첫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KIA와 LG가 5회, 삼성과 롯데가 3회로 뒤를 잇는다. 넥센은 전신인 현대(2회) 시절을 포함해 3회를 기록하고 있고 한화는 지난해 카페얀이 선발로 등판한 것이 구단 역사상 유일한 기록이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 리오스는 총 5번이나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맡아 국내선수 포함 개막전 선발 최다 출전 부문 역대 5위에 올라 있다. 리오스는 KIA 소속이던 2003년부터 2005년까지, 그리고 두산으로 팀을 옮기고도 2006년과 2007년 개막전 선발로 등판했다. 리오스는 5년 연속 기록으로 이 부문에서도 장호연(OB), 정민태(현대), 송진우(한화)의 6년 연속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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