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가 디지털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다.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의 가온차트가 지난 31일 발표한 '4월 첫째주 온라인 다운로드 차트(3월20일~26일)'에서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수들이 부른 노래들이 한꺼번에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다운로드 차트' 10위권에 3곡이 새롭게 진입했으며, 20위권에는 무려 8곡이 새롭게 포함됐다. 50위권까지 확장하면 11곡이나 올라있다. 상위권 5곡 중 한 곡이 '나는 가수다' 관련 음원인 셈이다.
'나는 가수다'의 '80년대 명곡 부르기' 경연에서 윤도현이 부른 '나 항상 그대를'이 한주간 32만 3374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전체 2위에 올랐다. 새롭게 앨범을 발매한 휘성, 케이윌, 걸스데이 등을 모두 제치고 파란을 일으킨 것.
정엽이 부른 드라마 '49일'의 OST '아무일도 없었다'는 21만1823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6위에 올랐다. '나는 가수다'에서 불려진 노래는 아니지만 '나는 가수다'에 출연중인 정엽의 신곡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엽이 '80년대 명곡 부르기'에서 도전했던 '짝사랑'은 7위를 기록, 정엽은 10위권에 2곡을 올려놓게 됐다.
이밖에도 박정현이 '나는 가수다'에서 부른 '비오는 날의 수채화'가 11위(18만9716회), 이소라의 '너에게로 또 다시'는 12위(18만6522회), 백지영이 부른 '무시로'는 13위(18만4611회)를 차지했다. 또 김범수가 부른 '그대 모습은 장미'는 18만2597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15위에 올랐다.
이 곡들은 모두 18만건 이상의 높은 주간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20위), 이은미의 '녹턴'(26위), 박정현의 '꿈에'(34위) 등도 전 주에 이어 1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 순위를 기록하는 등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가요계에서는 '명곡들의 재발견'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나는 가수다'가 가요계를 죽이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부정적 목소리를 내는 제작자들은 "'나는 가수다'에서 쏟아져 나오는 곡들이 매주 차트를 점령하게 되면 수개월간 공들여 신곡을 발표한 가수들은 결국 피해를 입게되고, 공정한 경쟁조차 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나는 가수다'의 경우 발생한 음원 수익의 경우 일부가 MBC에 돌아가고, 그 수익의 절반은 해당 가수에게 돌아가게 되어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한편 가온차트는 국내 6개 주요 음악서비스사업자와 이통사에서 제공하는 음악서비스의 온라인 매출 데이터, 국내 주요 음반 유통사, 해외 직배사의 오프라인 음반 판매량 데이터를 모아 디지털종합차트, 온라인, 모바일, 앨범차트 등 각 부문별 순위를 주간단위로 집계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