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두산이 연패서 탈출했다.
두산은 6일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서 선발 이현승의 5.1이닝 1실점 호투 속에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올려준 타선의 지원까지 과시하며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개막전 승리 후 내리 2연패를 당한 아쉬움을 풀고 팀 분위기를 추스렸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이 "꼭 이겨야 한다"고 할 정도로 기세 차원에서 중요했던 경기. 시즌 성적은 2승 2패가 됐다. 반면 넥센은 전일(5일) 첫 승 후 다시 주저앉으며 3패째(1승)을 당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두산은 선발투수와 타선의 궁합이 착착 맞았다.
선발 이현승은 5.1이닝 5피안타(1홈런) 2탈삼진 1실점 피칭으로 친정팀 넥센을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2회말 김민우에게 죄월 솔로포를 내준 것 외에는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까지 선보이면서 선발투수의 중책을 완수해냈다.
투구수는 65구밖에 되지 않았지만 김경문 감독은 개막전(2일) 0.2이닝 계투 투구 및 컨디션을 감안해 6회말 1사 후 그를 일찍 덕아웃으로 불러들였다. 최고구속 145km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주로 섞은 것이 호투의 비결. 2009년 9월 23일 목동 두산전(당시 넥센 소속) 이후 목동경기 3연승이자 2010년 5월 13일 잠실 삼성전 이후 328일만의 선발승.
타선 역시 힘을 냈다. 1회초 이종욱과 정수빈의 연속안타 후 넥센 선발 김성현의 폭투로 무사 2, 3루를 만든 두산은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김동주의 중전 1타점 적시타로 깔끔하게 2점을 선취했다. 이후 3회초 2사 후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김동주가 김성현의 폭투와 보크로 홈을 밟아 두산은 초반 3-1로 리드를 잡았다.
팽팽한 균형 속에 7회초 사실상 승패가 갈렸다. 두산은 1사 1루에서 정수빈이 좌익수쪽 2루타를 때려냈고, 넥센 좌익수 오윤이 한 차례 타구를 놓친 틈에 1루 주자 이종욱이 홈까지 내달렸다. 원히트 원에러로 추가점을 올린 두산은 곧바로 김현수가 중견수쪽 1타점 적시타까지 보태면서 넥센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넥센은 9회말 1사 1, 3루서 장영석의 2루 땅볼 때 유한준이 홈인해 추가점을 올렸지만, 뒤늦은 반격이었다.
선발 이현승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계투요원 정재훈(1.2이닝)-조승수(1이닝 1실점)-임태훈(1이닝)도 임무를 완수하면서 두산은 기분좋게 짐을 꾸렸다.
조승수는 9회말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임태훈이 구원등판해 넥센의 추격을 최소화하고 승리를 매조지했다.
한편, 넥센 선발 김성현은 제구난조로 진땀을 흘리며 4.2이닝(62구) 6피안타 1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 패전투수가 됐다. 김시진 감독은 이후 계투진을 총투입했지만, 타선침체로 추격에 실패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