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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도운 고영민-용덕한의 환상호흡


[권기범기자] 이현승(두산)이 부담 속에 오른 선발 마운드를 꿋꿋하게 지켜내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그 뒤에는 2루수 고영민과 포수 용덕한의 환상호흡이 존재했다.

이현승은 6일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서 5.1이닝 65구 5피안타(1홈런) 2탈삼진 1실점 피칭으로 친정팀 넥센을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팀이 개막전 승리 후 2연패를 당한 상황 탓에 이현승의 책임감은 막중했지만, 그 부담을 딛고 승리의 디딤돌을 흔들림없이 놓았다. 2010년 5월 13일 잠실 삼성전 이후 328일만의 선발승.

물론 불안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5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 흔들리는 면도 노출한 것. 하지만 2회말 김민우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은 일격을 제외하면, 이날 이현승은 후속타자를 잇달아 범타 처리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고 평가해도 무방하다.

다만 5회말 위기서 야수의 도움을 받은 장면이 이현승으로서는 천만다행이었다. 3-1, 단 2점차로 리드하고 있던 상황에서 이현승은 선두타자 김민우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하면서 실점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후속타자 허준을 내야 땅볼로 처리한 후 1사 3루에서 고영민과 용덕한의 합작플레이가 나왔다. 김민성의 2루 땅볼을 포구한 고영민이 홈으로 질주하던 김민우를 보고 곧바로 홈 송구를 한 것. 게다가 송구를 받은 용덕한은 김민우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힘으로 버텨냈고, 심판은 망설임없이 아웃을 선언했다.

만약 김민우가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면 경기는 단숨에 1점차 승부에 돌입하게 되는 상황. 이현승으로서는 고영민의 홈송구 선택과 용덕한의 블로킹이 흐름을 지키게 만들어준 고마운 승리요소였던 셈이다. 이후 이현승은 김민성마저 견제로 잡아내며 5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현승은 6회말 선두타자 고종욱을 잡아내고 정재훈에게 바통을 넘겼고, 두산은 7회초 2점을 더 보태 최종적으로 5-2로 승리했다.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현승으로서는 동료들의 수비 덕을 톡톡히 보며 든든함을 느꼈던 하루가 아닐 수 없었다.

조이뉴스24 목동=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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