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수원 블루윙즈가 복수심에 불타고 있다. 이를 악물고 통쾌한 복수를 하기 위해 수원의 푸른 전사들은 전주성으로 향한다.
지난 2010 K리그 정규리그 최종전. 수원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굴욕을 당했다. 그것도 홈구장인 빅버드에서 큰 상처를 받았다.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인 수원은 이동국에게 2골을 내주는 등 1-5 대패를 당했다. 잊을 수 없는 상처다. 그래서 2011시즌 돌입 후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며 전북과의 만남을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때가 왔다. 오는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K리그 5라운드. 전북과 수원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두 팀 모두 주중에 있었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만족하지 못할 성과를 거뒀다. 팀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한 때다.
특히나 수원은 상대가 전북이기에 승리가 더욱 절실하다. 지난해 전북에 무너졌던 자존심을 다시 찾아오기 위해 윤성효 감독은 모든 것을 걸었다. 당했던 만큼 갚아줘야만 직성이 풀린다. 독을 품으며 전북전을 기다려왔던 윤성효 감독이다.
6일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예선 3차전을 1-1 무승부로 마친 후 만난 윤성효 감독은 벌써부터 전북전을 생각하고 있었다. 전북이 이번 챔피언스리그 일본 원정에 주전 대부분을 빼고 다녀온 것이 윤성효 감독을 더욱 자극시켰다. 윤성효 감독은 최상의 멤버를 꾸려 복수전을 치를 것이라 다짐했다.
윤성효 감독은 "작년 마지막 홈경기(전북전)에서 대량실점이 뼈아팠다. 잘 준비해서 전북에게 복수전을 할 것이다.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최상의 멤버를 구성해 전북에 맞받아칠 것"이라며 복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가시마전에 나서지 않은 이용래가 전북전에는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래는 그동안 대표팀 차출 등으로 많은 경기를 뛰어 피로도가 심한 상태다. 가시마전에서는 이용래의 체력을 안배해주기 위해 뺐다. 이용래가 빠진 수원의 중원은 역시 매끄럽지 못했다.
하지만 윤성효 감독에게 이용래 공백으로 손실은 이미 예상한 일이었다. 전북전 복수를 위해서라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가시마전에 나서지 못했던 수원의 외국인 선수들도 전북전에는 총 동원될 전망이다.
복수심에 불타 전주성으로 향하려는 수원. 안방 전주성에서 견고한 전력을 무기로 다시 수원을 물리치려는 전북. 벌써부터 전주성이 뜨거워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수원=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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