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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선 "순종적인 현모양처? 고정관념 깨고 싶다"(인터뷰)


[정명화기자] "말 잘 듣고 순종적인 현모양처일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아니에요."

배우 전미선이 유순하고 고전적인 이미지를 벗고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미선은 영화 '수상한 이웃들'(감독 양영철)의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기존의 고정화된 이미지를 벗고 싶어 정반대의 캐릭터에 도전 중"이라고 말했다.

데뷔 20년을 훌쩍 넘긴 전미선은 차분한 말투와 얌전해 보이는 외모, 착한 캐릭터로 대한민국 대표 신부감으로 꼽혀왔다. 남성팬들의 은근한 지지와 더불어 여성들에게도 호감을 주는 배우로 '스타들의 아내 전문', '현모양처 지고지순 여인상' 등에 있어 캐스팅 0순위로 사랑받았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어느날 갑자기 남자를 사랑하게 된 남편(이병헌 분)의 등을 바라보는 아내, '살인의 추억'에서 형사인 남편(송강호 분)을 살뜰히 챙기는 생활력 강한 아내, 인기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아들을 향한 헌신적 모성애를 보여주는 어머니 등으로 전미선의 차분한 이미지는 고정돼 왔다. 영화 '수상한 이웃들'에서 역시 반백수 남편(박원상 분)을 뒷바라지 하는 교사 아내로 출연해 '내조의 여왕'에 걸맞는 현실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그러나 최근 드라마 '로열 패밀리'에서 생애 첫 악역을 맡으며 전미선의 도전은 시작됐다. 재벌가의 영애로 자란 1%의 상류층으로 우아함을 온 몸에 둘렀지만, 무시해오던 동서(염정아 분)의 반격에 모멸감을 겪는 '임윤서' 역을 맡았다. 늘 소박하고 단아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전미선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생애 처음 화려함과 도도함을 선보있고 있다.

"현모양처에 말 잘들을 것 같은 이미지지만 사실은 절대 순종적이지 않아요. 고정관념이죠. 그렇게 각인된 이미지를 벗고 싶어요. '로열 패밀리'는 그 시작인 셈이죠. 다행히 절 믿고 작품에 캐스팅해 주셔서 즐겁게 연기하고 있어요. 평생 이렇게 화려한 옷이나 메이크업은 해본 적 없었는데, 너무 좋아요."

"고정된 이미지와는 다른 캐릭터를 하고 싶은데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어요. 전미선이라는 배우가 순종적 역할 이외에 할 수 있는 것이 과연 있을까 하는 의심 때문이죠. 이제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모두 보여드리려고 해요."

전미선은 '로열 패밀리'의 윤서 역시 악역 보다는 나름의 이유와 사연을 가진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연기하고 있다고 한다. 애초 드라마 초반에 하차하는 인물이었지만 출연 분량이 늘어 언제까지 등장하고, 또 어떻게 캐릭터가 전개될지는 알 수 없다고.

영화 '수상한 이웃들'에서는 한적한 시골마을의 선생님 역으로 출연해 코믹과 진지를 오가는 연기를 선보인다. 남편인 박상훈 촬영 감독과 함께 이번 작품을 작업하며 스태프들의 눈치를 보기도 했다고.

"남편은 공사 구분이 확실해요. 촬영하다 제가 좀 못하면 퉁박을 주기도 하죠. 우리는 정작 아무렇지도 않은데, 스태프들이 의식하고 배려해주더라고요."

연기 경력 22년차의 베테랑 배우 전미선. 그럼에도 아직 연기력이 부족하다고 그는 겸손하게 말한다.

"연기는 쉬지 않고 계속 해야돼요. 부족한게 너무 많아서 계속 연기력을 키워 나가야 하죠. 연기가 몸에 익으면 긴장도 풀리고 그때서야 에너지가 나오거든요. 배워야 할게 너무 많죠."

고정된 이미지를 깨고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 중인 배우 전미선의 신작 '수상한 이웃들'은 오는 14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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