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주장 박용택(LG)이 성공적인 거포 변신을 다시 한 번 알렸다. 이번에는 끝내기 결승포다.
박용택은 13일 잠실 삼성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3-3으로 팽팽하던 연장 10회말 1사 후 정현욱의 147km 높은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포(비거리 115m)를 쏘아올리고 포효했다. LG(6승 3패)의 단독 2위를 지켜낸 천금의 홈런.
이 순간뿐 아니라 박용택은 경기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 중심타선으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잠실을 찾은 홈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최종성적은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끝내기 홈런은 올 시즌 두번째로 통산 219번째. 박용택 개인으로서도 두번째 경험이다.
1루 응원석에서 끝까지 남아 경기를 지켜보던 LG 팬들은 박용택의 홈런에 열광했고, 박용택은 동료들과 끌어안으며 짜릿한 연장 접전의 승리를 한 동안 만끽했다.
경기 후 박용택은 "요즘 타격감이 괜찮았다. 오늘 경기를 3-0에서 따라잡혀서 꼭 이기고 싶었다"며 "올 시즌 주장으로서 정말 달라진 LG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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