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김태균(지바롯데)이 시즌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3경기 연속 안타를 쳐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김태균은 21일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홈경기에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김태균이 한 경기 두 개의 안타를 친 것은 시즌 9경기만에 처음이며, 지난 19일 세이부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 타격감이 완전히 살아났음을 알렸다.
지바롯데는 김태균의 활약을 발판으로 7-1로 승리, 이번 세이부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시즌 5승4패로 승률 5할을 넘어섰다.
김태균은 3회말 첫 타석에서부터 팀의 첫 안타를 때려 좋은 출발을 했다. 1, 2회 팀 타선이 내리 3자범퇴로 물러난 가운데 3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세이부 선발 니시구치 후미야를 상대로 1-3의 유리한 볼카운트로 끌고간 뒤 5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잘 받아쳐 3-유간을 가르는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김태균이 첫 안타로 물꼬를 트자 지바롯데 타선도 달궈졌다. 보내기번트로 1사 2루가 된 다음 이마에가 적시 2루타를 쳐 김태균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계속해서 지바롯데는 오기노의 적시타, 이구치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2점을 보태 이 이닝에서만 3점을 내고 리드를 잡았다.
4회말 1사 후 두번째 타석에서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태균은 지바롯데가 3-1로 앞서던 7회말 세번째 타석에서 다시 팀의 득점을 돕는 요긴한 안타를 때렸다. 무사 1루에서 이번에도 니시구치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잘 맞지는 않았으나 코스가 좋아 행운의 안타가 되면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후 지바롯데는 1사 만루로 찬스를 이어간 뒤 오카다의 싹쓸이 3루타가 터져나와 성큼 달아났고, 이구치의 적시타가 보태져 7-1로 점수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태균은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세이부 3번째 투수 오카모토에게 3루수 땅볼로 물러나 안타를 보태지는 못했다. 2안타를 친 김태균의 시즌 타율은 1할5푼4리에서 2할로 치솟았다.
공교롭게도 김태균은 개막전부터 4번타자로 출전할 때에는 심각한 타격부진에 시달렸으나 지난 19일 8번타자, 20~21일 7번타자로 배치돼 하위타순으로 나서면서 타격감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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