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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김동주! 맏형들이 일궈낸 쾌조의 1승


[권기범기자] 두산 고참들의 활약이 빛났다. 김경문 감독이 시즌 전 기대한 투수조 맏형 김선우와 야수조 맏형 김동주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두산은 21일 잠실 넥센전에서 선발로 나선 김선우의 7이닝 무실점 역투 속에 5회말 터진 김동주의 3타점 싹쓸이 2루타 등에 힘입어 8-1로 낙승을 거뒀다.

팀의 베테랑들이 제 몫을 해줘 수확한 기분좋은 승리였다. 김경문 감독은 고참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해왔고, 이날 맏형들이 투타에서 맹활약하면서 사령탑에게 흐뭇한 웃음을 안긴 것이다.

선발 김선우가 시작부터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김선우는 최고구속 146km의 직구와 함께 커브(111~121km), 슬라이더(130~137km), 체인지업(133~137km), 싱커(138~142km)를 섞은 볼배합으로 넥센 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김선우는 6회초까지 유격수 실책으로 주자를 출루시킨 것 외에는 볼넷 1개만을 내주면서 완벽한 피칭을 이어갔다. 7회초 유한준과 알드리지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2, 3루에 몰리기도 했지만, 이 위기마저도 송지만을 3루 땅볼, 이숭용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없이 이닝을 끝마쳤다.

김선우가 '토종에이스'로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내는 동안 타선에서는 김동주가 폭발했다. 1회말과 3회말 볼넷을 골라내며 매서운 선구안을 과시한 김동주는 1-0으로 앞서던 5회말 1사 만루서 구원등판한 이정훈으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팽팽하던 접전 분위기에서 단숨에 승리를 부른 일격이었다.

두산은 김동주의 활약 후 최준석의 1타점 인정 2루타와 이원석의 중견수 방면 1타점 적시타로 6-0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이후 7회말 터진 최준석의 2타점 적시타는 덤.

이날 경기 전까지 997타점을 기록하던 김동주는 단숨에 1천타점을 돌파한 역대 여섯번째 선수가 되는 기쁨까지 누렸다. 4타석 1타수 1안타 3볼넷 3타점 2득점의 '만점활약'.

7이닝 동안 무실점 피칭을 선보인 김선우와 3타점 결정타를 터뜨린 김동주. 우승에 목마른 두산의 고참들이 이날 잠실구장의 주인공들이었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17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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