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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 3연패…조용히 가라앉은 넥센


[한상숙기자] 두산이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선두 SK를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두산의 상승세에는 넥센이 도우미(?)를 자처했다. 넥센은 19~21일 두산과 주중 3연전에서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3연패를 떠안으며 7위로 추락했다.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넥센은 8회초 강병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은 외에는 타선이 침체한데다 투수진마저 부진해 가까스로 영봉패만 면하며 1-8로 패했다.

3연전 첫 경기였던 19일에는 잔루를 무려 12개나 남기며 영봉패를 당했다. 타자들이 출루를 해 1, 3루 찬스를 만들어도 희생플라이 하나 나오지 않아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20일에도 11안타를 쳤지만 3득점에 그치며 경기를 내줬다.

역시 문제는 터지지 않는 타선이다. 김시진 넥센 감독은 늘 "타선이 문제야. 톱타자도 없고, 중간이나 마무리도 부족해"라며 얼굴에 그늘을 달고 산다. 투수들이 아무리 잘 던져도 타선이 도와주지 않으니 힘이 날 리 없다. 영봉패를 당했던 19일 선발로 나선 김성현은 6.2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4번타자 강정호는 두산과의 3연전에서 안타 2개에 그쳤다. 득점과 타점도 없었다. 하위타선에 배치돼 있던 김민우가 톱타자 장기영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1번으로 올라왔는데, 타율 3할1푼6리로 현재 넥센에서 정상적인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거의 유일한 선수다. 유한준이 2할9푼5리로 힘을 보태고 있지만 꾸준한 활약이 아니라는 점에서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

지난해 넥센은 홈런 87개로 최하위, 득점도 8개 구단 중 7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타율은 2할3푼으로 6위에 처져 있고, 득점은 8개 구단 중 꼴찌다. 상위권에 자리했던 투수 성적도 점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요란하지 않게, 조용히 가라앉고 있는 넥센의 하락세가 더욱 위험해 보인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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