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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삼 가세한 LG, '선발승'만 8승···봉중근 복귀 땐 더 '막강'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선발 김광삼의 호투를 발판으로 SK, 두산에 이어 세번째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단독 3위로 올라선 LG는 선두 SK와의 승차도 2.5경기로 좁혔다.

LG는 22일 선발 등판한 김광삼이 6.2이닝 1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KIA를 2-1로 제압했다. 김광삼은 안타 4개 볼넷 1개만을 내주며 KIA 타선을 봉쇄한 끝에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김광삼은 지난 16일 롯데전에도 선발 등판해 5.2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2경기 등판해 12.1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이 1.46에 불과하다. 팀내 제5선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투수의 성적치고는 놀라울 정도다.

김광삼의 깜짝 활약은 LG 선발진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 LG가 거둔 10승 중 선발승은 무려 8승. 승리의 80%를 선발투수들이 기록하는 이상적인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박현준이 3승, 김광삼과 주키치가 2승씩, 리즈가 1승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팀내 선발승 비율은 8개 구단 중 최고 수준이다. LG보다 높은 선발승 비율을 보이는 팀은 삼성뿐이다. 삼성은 9승 중 8승이 선발승이다. 선두 SK의 경우 12승 중 선발승은 4승에 불과하다. 개막 전부터 최강 선발진으로 평가받았던 KIA 역시 선발투수들이 거둔 승수는 팀의 8승 중 5승뿐이다.

LG의 선발 5인 로테이션은 리즈-박현준-주키치-심수창-김광삼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만으로도 충분히 위력적인 선발진이지만 아직 여기에는 더욱 강해질 수 있는 변수가 남아 있다. 바로 '에이스' 봉중근의 복귀다.

봉중근은 24일 2군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구위를 점검한 뒤 다음주 정도에는 1군 복귀가 확실해 보인다. 박종훈 감독이 고민스러운 것도 이 부분이다. 봉중근이 선발투수로 복귀한다면 잘 굴러가는 선발진의 한 축을 들어내야 한다. 당분간 봉중근의 불펜 활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이상적인 것은 봉중근이 선발투수로 팀에 힘을 보태는 것이다. 그럴 경우 LG는 좌완 2명(봉중근, 주키치), 우완 2명(리즈, 김광삼), 사이드암 1명(박현준) 등 조화로운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3연전을 치르게 될 상대팀을 충분히 부담스럽게 할 수 있는 진용이다.

지난해까지 약체 마운드로 평가받던 LG, 두 용병 투수의 가세와 기존 자원의 분발로 어느새 '선발 왕국'이 돼가는 분위기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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