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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윤석민 바라보는 조범현-박종훈 감독의 시선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리는 24일 잠실구장, 경기 전 덕아웃에서의 이슈는 전날 있었던 윤석민의 구원 등판이었다.

윤석민은 23일 경기에서 KIA가 4-2로 앞서던 8회말 무사 1, 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팀 승리를 지켜냈다. 선발 곽정철이 2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가자 윤석민이 "2이닝 정도는 던질 수 있다"며 등판을 자청했고 조범현 감독도 이를 받아들였다.

결국 경기는 9회초 한 점을 추가한 KIA의 5-2 승리로 끝났고, 2010년 9월 26일 대전 한화전 이후 첫 구원등판한 윤석민은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불펜 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IA가 윤석민의 구원 등판이라는 초강수를 둔 셈이다.

24일 덕아웃에서 박종훈 감독은 전날 윤석민의 등판을 떠올리며 "변칙을 꼭 나쁘다고 할 수 없다"고 입을 열었다. 올 시즌 팀간 전력차가 줄어들며 4월달 성적이 중요하다며 순위싸움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박종훈 감독은 "가용의 폭과 방법이 많을수록 경기를 재미있게 잘 할 수 있다"며 윤석민을 가리켜 "저렇게 (구원으로) 쓸 수 있는 선수를 데리고 있는 조범현 감독은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부러움을 나타냈다.

그렇다면 조범현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조범현 감독은 "경기 중간에는 (윤)석민이를 생각도 안 하고 있었다"며 "자기가 자청해서 등판한다고 하더라"고 윤석민의 투입 상황을 설명했다.

몸이 무거워 보이면 쉬게 해주면 된다며 윤석민의 몸 컨디션을 배려해 줄 뜻도 나타낸 조범현 감독은 "왠만해선 (윤석민을) 안 쓰려고 했다. 그런데 석민이가 개인 성적을 떠나 컨디션이 좋은 편"이라며 "밸런스가 깨져있는 상태에서 연투를 하면 무리가 올 수 있지만 지금은 컨디션이 좋다"고 큰 무리는 아니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생각이 고맙잖아.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

팀의 '에이스'를 구원등판시킨 사령탑의 마지막 말이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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