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이승엽(35, 오릭스)이 또 다시 침묵했다.
이승엽은 1일 K스타미야기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무안타에 1볼넷 1득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28일 지바 롯데전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한 이후 3경기 12타수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타율도 1할4푼까지 떨어졌다.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은 이승엽은 상대 선발 도무라 겐지(24)의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4-0으로 앞선 3회초 1사 1, 2루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승엽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오릭스는 볼넷과 안타로 3점을 추가해 7-0까지 달아났다. 이승엽도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5회초 무사 1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사타케 켄타(33)를 상대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아섰고, 6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오릭스 타선이 12안타 10득점으로 모처럼 폭발하면서 이승엽의 부진은 더욱 두드러져 보였다. 이날 선발 라인업 중 안타를 기록 못한 선수는 모리야마 마코토(30)와 이승엽 뿐이었다.
급기야 이승엽은 7회말 수비에서는 벤치로 물러났다. 오카다 감독은 7회말 이승엽 대신 7회초 대타로 나섰던 해스먼을 1루수로 기용했다. 9회초 한 번의 타격 기회를 더 얻을 수도 있었지만 오카다 감독은 이승엽에게 더 이상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승엽은 침묵했지만 오릭스는 선발 니시 유키(21)의 6.1이닝 3실점 호투와 폭발한 타선을 앞세워 10-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오릭스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6승(1무 11패)째를 거뒀다.
'국민타자' 이승엽의 부진은 소속팀 오릭스는 물론 대한해협 건너 고국의 팬들까지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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