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현시대 최고의 선수로 손꼽히는 리오넬 메시(23, 바르셀로나)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려 한다.
메시는 지난달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10~11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2골을 성공시키며 바르셀로나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메시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11골을 성공시켰다. 단연 득점 1위다. 8골로 2위 그룹이 인터밀란의 사무엘 에투 등으로 이미 탈락한 팀 소속이라 메시의 득점왕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6골을 성공시키며 5위에 랭크돼 있지만 메시와의 격차는 너무 크다.
메시는 이번 시즌 챔스리그 득점왕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을 수 있게 됐다. 메시는 2008~09시즌을 시작으로 2009~10시즌에 이어 2010~11시즌까지 꿈의 무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는 주인공이 됐다.
이것 역시 챔피언스리그의 위대한 기록이다. 1973시즌부터 1975시즌까지 바이에른 뮌헨의 '폭격기' 게르트 뮐러가 3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메시가 처음이다. 뮐러는 마지막 1974~75시즌 득점왕은 공동 수상이었다. 하지만 메시는 3년 연속 단독 득점왕에 올랐다. 또 아직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어 다음 시즌 전인미답의 4연속 득점왕에 대한 기대감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3연속 득점왕 기록과 함께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개인 최다골 도전에 나선다. 지금껏 메시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단 3명이다. 1959~60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페렌츠 푸스카스가 12골, 1962~63시즌 AC밀란의 호세 알타피니가 14골, 그리고 2002~03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판 니스텔로이가 12골을 성공시켰다.
메시의 목표는 당연히 호세 알타피니가 세운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11골을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 3골을 더 넣으면 타이 기록이고, 4골을 넣으면 챔피언스리그 역사에 새로운 대기록을 남기게 된다.
메시에게 남은 경기는 적게는 1경기, 결승까지 진출하면 2경기다. 메시의 최근 폭발력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수치다. 특히나 4일 새벽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펼쳐지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 2차전이 중요하다. 메시가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골을 성공시키기 위한 중요한 승부처다.
메시가 골 행진을 이어가며 기분 좋게 결승에 진출하면 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진다. 결승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바르셀로나가 대패를 당해 결승진출에 실패한다면 메시의 기록 행진도 끝이 난다.
메시가 챔피언스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써낼 수 있을까. 레알 마드리드라는 만만찮은 관문을 넘어야만 가능한 일이지만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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