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인숙과 지훈이는 아마 죽지 않았을까요? 행복한 결말이라고 생각해요."
배우 염정아가 지난 3일 서울 압구정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근 종영한 '로열패밀리'의 열린 결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로열패밀리'는 인숙(염정아 분)과 지훈(지성 분)의 죽음을 암시하는 열린 결말로 막을 내렸다. 공순호 회장이 인숙의 헬기 실종 사건을 계획했고, 지훈이 인숙과 동행하면서 두 사람이 함께 사라진 것.
방송 후 네티즌은 '지훈과 인숙이 공순호 회장의 계략에 말려 죽음을 당했다'는 의견부터 '지훈과 인숙이 죽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헬기에 탔다. 동반자살 한 것이다' '두 사람은 죽지 않았다. 멀리 도망갔을 것' 등 결말에 대해 다른 의견을 내놨다.
이에 대해 염정아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저는 죽었다고 생각한다. 공순호 회장이 헬기 엔지니어한테 폭파를 부탁했을텐데 아마 죽지 않았을까. 지성 씨에게도 '죽지 않았겠니'라고 물으니 '네'라고 대답하더라"고 말했다.
염정아는 인숙의 죽음에 대해 "결말을 두고 '죽이네, 안 죽이네' 이야기가 많았다. 저는 죽을 걸 각오하고 있어서 놀랍지 않았다. 처음 작품에 들어갔을 때부터 인숙이 죽을 거라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염정아는 마지막회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만큼 인숙 역에 한껏 몰입해있었다고.
염정아는 "마음이 짠했다. 찍을 때는 슬프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마지막회를 보더니 눈물이 나더라. 두 사람이 불쌍해서 그런 건지, 마지막이라 다 끝났다는 허탈감 때문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염정아는 이어 "너무 행복한 죽음이었다. 인숙이 불쌍하기도 하지만, 지훈이 같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것도 그렇고 결국 행복한 여자였다"고 덧붙였다.
염정아는 열린 결말로 인해 시청자들의 시즌2 요구가 많다는 말에 "나랑 지성 씨 빼고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죽은 사람들이 살아돌아오는 건 좀 그렇다. 차예련 씨 등 다른 배우들이 시즌2에 나와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염정아는 '로열패밀리' 종영 후 당분간 작품 활동 보다는 육아에 전념할 계획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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