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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 감독, "골 결정력 미흡…프로팀에서 협조 좀 해줬으면"


[이성필기자] 역시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 나이지리아보다 세 개나 많은 9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한 번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어렵게 K리그 구단들의 협조를 얻어 빼내온 선수들은 부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이광종(47)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5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5회 수원컵 국제 청소년(U-20) 축구대회 나이지리아와의 첫 판에서 0-1로 패했다.

이광종 감독은 지동원(전남 드래곤즈)의 대체자 석현준(아약스)을 원톱에 내세우고 정승용(경남FC)를 처진 공격수로 배치했지만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설상가상, 전반 39분 교체 투입한 이종호(전남 드래곤즈)는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후반 이기제(동국대)와 재교체 되는 아픔을 겪었다.

경기 뒤 이 감독은 "전반 내내 공격적으로 나섰고 많은 찬스가 있었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살리지 못했다"라며 솔직한 경기 분석을 내놓았다.

그래도 아프리카 선수권대회 우승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자평한 이 감독은 "아직 어린 선수들이고 골을 넣어야 된다는 욕심으로 주위를 보지 못해 그렇다. 결정력 미흡에 대해 더 많은 준비를 하겠다"라고 전했다.

가상의 말리에게 패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나이지리아와 말리가 경기했던 것을 분석해 준비를 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렇지만 개별 선수에 대한 평가에서는 답답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공격의 맥을 다 끊었던 석현준에 대해서는 "노력이 돋보이지만 소속팀에서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준비가 안됐다"라며 개인 사정이 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석현준은 올 시즌이 끝나면 아약스와 계약이 만료된다. 이미 방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새로운 팀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종 감독은 "순간적인 힘이 부족하더라. 훈련을 통해 보완한다면 월드컵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조직력 완성을 위해서는 K리그 선수들의 합류가 급선무다. 그렇지만, 지동원, 윤일록, 이재명(이상 경남FC) 등 주요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나서 쉽게 빼내오기 힘들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이 감독은 "수준이 높은 A대표팀도 아니고 같이 모여서 훈련을 해야 한다. 기회가 된다면 프로팀에서 양보를 해줘서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쌓았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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